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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버라이어티「장미의이름」(토요일밤9시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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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거진∙2001년 5월호∙통권 제114호∙2001년 5월 1일 발행∙1991년 11월 23일 등록 (서울라-5316)∙(주)SBS 발행

드라마 속의 어머니

특집

서기원 & 송재익

명 캐스터

05

2001

여인천하

초점

강성연

커버스토리

TV 봄 프로그램 개편

표지설명 재주많은탤런트강성연이일일드라마 「소문난여자」 의타이틀롤을맡았다.

2001 05 H u m a n i s m

t h r u

그녀가숙고끝에「소문난여자」 의정님 역을맡은이유는단하나. 연기자가 되고싶었기때문이다.

D i g i t a l

사진 / 서창식

c o n t e n t s 06

08

04 2001 봄 새 프로그램

골라보는재미가있다!

12

초점 「여인천하」 의 두 여인

난세를휘저을두여인의필연적만남 |

16

큐 & 컷 주말극장「그래도 사랑해」촬영 현장을 찾아서

부산하고긴장된열정의현장 |

20

김진희

주정미

새내기 윤현진 아나운서

하루하루가행복한그녀

22

12

스포트라이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 신구와 노주현

뛰어난연기력으로완성된두캐릭터 |

24

커버스토리 강성연

그녀가꿈꾸는또한번의도약 |

28

김의찬

고규대

가정의 달 특집 드라마 속의 어머니

세상에서가장강한이름, 어머니 |

이지혜

32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입상 작품 확정 어린이들의올바른교육을위하여

34 SBS 모터스포츠 인터넷 사이트 오픈

22

터질듯한파워, 미녀들과함께하는모터스포츠

36

인터뷰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 & 송재익

한국스포츠중계의양대거봉이SBS에모인이유는? |

40

라디오 세상 LOVE FM 「안연홍의 나는 1035다」

박하사탕향으로친구가된다 |

41

라디오 세상 POWER FM 「채리나의 영스트리트」

활기찬에너지를충전한다 |

SBS magazine 2001년 5월호 통권 제114호 2001년 5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송석형,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남지혜,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 편집∙디자인 / 디자인 비, 전화 3446-7033 ● 스캔 및 출력 / 대성출력, 전화 544-5665 ● 인쇄 / 동양인쇄, 전화 838-3311

●�SBS 매거진� 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은 인터넷(www.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 sbs.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42 44 45 48 51

이현주

조철희

클릭! 인터넷 TV & RADIO 편성표 SBS미디어넷 5월 하이라이트 SBS 영화 특급 마음으로 읽는 공간

우리가해준건아무것도없었다 |

이광훈

조명수

S B S - T V � 2 0 0 1 � 새 � 프 로 그 램

SBS토론 공방 SBS TV 특강 허니! 허니! 토요일은 즐거워 TV 동물농장

SBS-TV가 4월 30일부터 새 프로그램으로 단장했다. 이 번 개편은 재미있고 편안한 가족채널로의 재정비로, 우리 사 회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신설, 방송으로 서의사회적책무수행에역점을두었다. 먼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과 삶의 모습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서 사회의 나아갈 방향과 미래의 지향점을 모색 해보는 토론 프로그램「SBS토론 공방」 (금요일 밤 11시 35 분 방송)과 TV 교양강좌 프로그램「SBS TV 특강」 (월요일 아침11시방송)을마련했다. 그리고 모든 세대의 감성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 램들을통해TV에서소외되는계층을없애고가족모두가함

장미의 이름

께 즐길 수 있는 시트콤「허니! 허니!」 (수요일 밤 10시 55분 방송),「토요일은 즐거워」 (토요일 저녁 6시 방송),「TV 동물 농장」 (일요일 아침 9시 50분 방송) 등의 프로그램들을 신설, 한층여유롭고넉넉한웃음과감동을준다.

골라보는재미가있다! 페미니즘 버라이어티「장미의 이름」 (토요일 밤 9시 50분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메모리스 월드컵 파노라마

방송), 부부간의 갈등을 리얼타임으로 추적하는「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토요일 밤 11시 50분 방송),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추억의 음악이 있는「메모리스」 (일요일 밤 12시 30분 방송) 등 기존의 정형화된 포맷과 장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 은새로운형식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한성공적인2002 월드컵개최를이끄는데앞장서기위 해 월드컵을 주제로 한 정보 프로그램을 공중파 방송 최초로

SBS 화요 야구

정규 편성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역 동적인 스포츠의 세계로 초대한다. 본격 월드컵 정보 프로그

SBS 수요 축구

램「월드컵 파노라마」 (일요일 아침 8시 방송)와「SBS 화요 야구」 (화요일 밤 12시 35분 방송),「SBS 수요 축구」 (수요일

SBS 스포츠 빅 이벤트

밤 12시 35분 방송),「SBS 스포츠 빅 이벤트」 (일요일 밤 1시 30분방송) 등을통해국내외스포츠빅경기를소개한다.

목요 시네 클럽

이밖에도 저예산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목요 시네 클럽」 (목요일 밤 12시 35분 방송)이 신설되고,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 ,「뉴스추적」 ,「영화특급」등이 자리 를옮겨방송한다.

새 프로그램

「SBS토론 공방」 연출 | 송대헌, 이병태, 진행 | 엄광석, 5월 4일부터 금요일 밤 11시 35분 방송

사회의 다원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첨예화, 대립화 양상을 띠고 있는 각계각층의 주 의주장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보는 TV 대화의 장!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 그를 둘러싼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듣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보 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시청자 참여 코너 및 전화와 인터넷을 활용한 일반인 참여의 폭을 넓혀 시청자와 토론자가 함께 하는 활기 넘치는 토론회를 만든다.

2001 「SBS TV 특강」 연출 | 손양덕, 4월 30일부터 월요일 아침 11시 방송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 삶의 지혜와 생활철학을 들어보고, 생산적인 소재와 인 물 발굴을 통해 일상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바람직한 가족 관 계와 자녀 교육, 새로운 부부 관계의 방향 모색, 중년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 법, 21세기 디지털 사회에 대처하는 방법, 분야별 명의들의 건강 특강 등을 주제로 차 별화된 TV 교양강좌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SBS-TV

「월드컵 파노라마」 연출 | 김한종, 이상근, 황영찬, 허훈, 진행 | 한종희, 신문선 5월 6일부터 일요일 아침 8시 방송

2002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월드컵에 대한 각종 정보 제공 및 16강 진출을 위한 대안 모 색, 그리고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 방안 등을 제시하는 본격적인 월드컵 정보 프로그램. 한 주간의 축구 소식 및 화제와 함께 2002 월드컵 예선과 K-리그 하이라이트를 과학적 분석과 에피소드를 곁들인 재미있는 해설로 전한다. 또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축구 상 식, FIFA TV, 다음주 주요 경기 일정과 함께 일기예보 형식으로 승패를 예상해 보는 축구 전망대 등으로 꾸며진다.

SBS MAGAZINE 2001.05 >> 5

새 프로그램

시트콤「허니! 허니!」 극본 | 최성호, 문선희, 연출 | 김용재, 안범진, 5월 2일부터 수요일 밤 10시 55분 방송

친근감과통쾌함을주는부부시트콤 우리 사회의 기본 근간은 가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그래서 그 동안의 가족 시트콤이 가족 이야기에만 중심을

서 가정의 위치는 자리를 잃어가고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

둔 것에 비해「허니! 허니!」 는 부부관계에도 중점을 두어 가

정 위기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부의 위

족 시트콤 중에서도 본격 성인 부부 시트콤을 제시하여 시트

기화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젊은 부부

콤 종주국인 SBS에서 타사 시트콤과 질적으로 차별화 시키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할 정도로 이혼율이 높아졌다는 충

고자 하며, 또한 전 국민적인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

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렇게 무너져가는 부부의 위기는 가

는 동사무소 시트콤을 가세하여 이른바 국민시트콤으로서의

정 파괴를 가져오고 이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은 청소년 범죄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증가, 노인문제, 인명경시 풍조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지 고 있다.

시트콤「허니! 허니!」 는 양택조(시아버지 역), 사미자(시 어머니 역), 이영범(아들 역), 정선경(며느리 역), 김진수, 김 원희(새댁 역)를 비롯해, 가수 싸이 등 뛰어난 연기 실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여 시트콤 연기의 진면목을 보 여줄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쌍방향 시트콤제를 도입, 시 청자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하여 100퍼센트 실화만을 방송 함으로써 보다 생동감 넘치는 방송이 됨은 물론 시청자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라는 친근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웃기면 그만이라는 시트콤의 생명은 그리 오 래 가지 못한다. 특히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의 시트콤은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이 있어야만 더 큰 웃음과 긴 생명 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허니! 허니!」 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 날의 주제에 맞는 훈훈한 격언이나 짤막한 이야기를 보 여줌으로써 진한 감동을 주고 가족애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허니! 허니!」 는 지금까지의 시트콤과는 비 교할 수 없는 시트콤계의 이변을 몰고 올 것이다. 글|구지혜「허니! 허니!」구성작가

6

「토요일은 즐거워」 새 프로그램

연출 | 성영준, 남형석, 공희철, 유윤재, 진행 | 김진수, 박수홍, 양미라, 김경식 5월 5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 방송

온가족의주말저녁을책임진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 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 6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어도 아 쉽지 않을 프로그램이 떴다. 봄 개편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 는「토요일은 즐거워」 는 편안함과 공감할 수 있는 리얼리티 가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은 즐거워」 는 시청자와의 자연스런 공감대 형성을 위해 쉽고 명확한 기획의도를 내세운다. 첫째, 시청자에게 주말 계획표를 짜준다는 실용적인 의도에서 출발한 대시청 자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둘째, 시청자의 직접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을 한다. 스타들의 세대 공감 대작전‘24공감(共感)’ 은 10대와

번째 테마는‘누가 퀸카를 쟁취할 것인가’ 로 타고난 미모와

20대 초반의 젊은 연예인들이 거의 점령하다시피한 주말 버

지성, 높은 콧대로 웬만한 남자는 쳐다보지 않는 한 여자. 그

라이어티 프로그램에 40대를 대표하는 중견급 연예인들이

리고 열정과 패기, 노력만으로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한

등장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세대 차이. 20대와 40대층의 연

남자의 만남이 리얼하게 보여진다.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

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통해 세대차이 제로에 도전

방정식을 보여줄 두 남녀의 적극적이고 아슬아슬한 만남에

한다. 20대 연예인의 번뜩이는 재치와 40대 연예인의 편안

서 남자의 구애작전에 시청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받아

한 웃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게임으로 토요일 저

꾸밈 없는 러브스토리가 진행된다.

녁 온 가족이 모여 피크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무명탈출 대작전’ 은 무명 연예인의 도전으로 독특하고

2001 관광한국 프로젝트‘어서오세요’ 는 우리 나라

창의적인 개인기(개그, 노래, 춤 등)로 일반인들의 지지도

곳곳에 숨겨진 맛과 멋을 발굴하고 2002 월드컵 대비, 해외

잡기에 나섰다.‘온 국민의 개그맨화’ 라 일컬을 정도로 일반

홍보를 위한 코너로 국내 스타들이 해외 스타를 초청해 관광

인들의 개인기 수준이 높아가는 요즘, 무명 연예인들의‘뜨

가이드 역할을 한다. 베트남의 국민적인 스타 장동건이 베트

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펼쳐진다. 결과는 300명의 일반인

남 가수와 함께 우리 나라 알리기에 나서고, 대만의 히어로

평가단 중 200명 이상이 레드카드를 들면 실패! 세 번의 실

구준엽(클론)이 발벗고 나서‘웰컴 투 코리아’ 를 외치며 한

패는 삼진아웃으로 무명탈출 대작전에서 탈락된다.

국 방문을 손짓한다. 리얼 러브 스토리‘그남자 그여자’ 는 일반인들의 애틋 한 사랑 얘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다큐 형식의 코너다. 첫

피로와 설레임이 공존하는 주말 저녁,「토요일은 즐거워」 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휴식같은 프로그램으로 기대된다. 글|강숙경「토요일은 즐거워」작가

SBS MAGAZINE 2001.05 >> 7

새 프로그램

「장미의 이름」 연출 | 하승보, 민의식, 진행 | 남희석, 임성민 5월 5일부터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당당하고멋진여성을위한파워에너지 「장미의 이름」 이라…

어머니로서의 강인함처럼 최근에 와서 우리 여성들의 활 약은 눈부시고 아름답다. 올림픽에서, 프로 스포츠에서 그리 고 학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은 세계 최고의 지위를 얻 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는 부족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한국은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는 OECD의 지적은 안타깝다. 그래서 당당하고 최선을 다하는 여성을 우리는‘장미’ 라 고 부르고 그런 장미들이 만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장미 의 이름」 에서 함께 하고자 한다. 도전하는 삶, 솔직한 느낌, 기가 넘치는 활달함, 파트너십 등을 싱싱하게 펼쳐 보일 것 이다. 남희석, 임성민의 신선한 첫 만남

애드립의 천재요, 토속 개그의 원천인 남희석! 그는 더 이 상 멋진 아가씨들과 데이트를 즐길 자격이 없다. 이제는 아 내를 동반자로 배려하고 딸들을 격려해야 하는 더 멋진 남성 이 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나운서 임성민! 그 녀 또한 새로운 무대에 선 느낌 강한‘장미’ 이다. 남희석과 임성민, 이들의 첫 만남이 가져다 줄 신선한 파 형식의 시도가 반복되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시청자 입장 에서 보면 요즘 버라이어티쇼 장르에서 볼거리가 없다는 생

이번에도 부담스러운 해석이 필요한 메시지보다는 감각

각이 들만도 하다. 젊은 시청자들은 게임이나 채팅 등 새로

으로 다가가는 이미지에 호소하고 싶다. 그리고 금방 후회할

운‘오락거리’ 에 익숙해 있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고작 언

자극을 앞세우기보다는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제든 볼 수 있는 PC 속 디지털 컨텐츠일 뿐이다. 여기에다

있는 정서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영화보기, 각종 레저를 한층 더 만끽하며‘우리가 그토록 그

것이 무엇인지를 잘 챙겨서 최고의 서비스로 정성껏 그들을

들을 모시고 싶어하는’주말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대접할 작정이다. 바로「장미의 이름」 에서….

렇기 때문에 버라이어티쇼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내 개성 있게 변신하는 게 임무이자 즐거움이다.

8

워를 즐길 마음의 준비를 해도 좋을 듯하다.

글|하승보「장미의 이름」프로듀서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새 프로그램

연출 | 조한선, 진행 | 한선교, 양금석, 제작 | 리얼 엔터테인먼트 TV 5월 5일부터 토요일 밤 11시 50분 방송

부부를이야기한다 향내가 쏟아져 내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 그 5월의 햇 살 아래서 한껏 포즈를 잡은 한 쌍의 신혼부부. 남자는 세상 에 내 아내보다 더 사랑스러운 여자는 없다는 얼굴로, 아내 는 이보다 든든한 울타리는 없다는 확신에 차서 그 두렵고 떨리는 첫발을 내딛고 있다. 그런데… 세월이 흘렀고, 신혼 부부의 모습도 달라졌다. 부부는 이제 얼굴만 마주쳐도 큰 소리가 난다. 아이는 울 고, 아내는 바가지를 긁고, 남편은 허구헌날 술 아니면 외박 이다. 남편 왈, 아내는 이제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않고, 곰살갑 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성격은 갈수록 거칠어지니 나에게 위안 을 주는 존재가 아니다. 아내 왈, 남편이란 자가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저버 린 채 권위주의만 부르짖으며 밖으로만 도는 데다 나를 여자 로 보지도 않는다. 가식없는 부부의 관찰일기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은 좋은 날보다는 악 쓰는 날이

우리가 희망하는 순간

더 많아진 수많은 부부들의 이야기다. 물론 지금까지 갈등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토크 프로그램

얼마나 다양한 이유로 각자의 절벽 앞에 서 있는지 새삼 놀

은 많았다. 그러나「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은 가상의 인

랐다. 그리곤 또 한 번 놀랐다. 처음 섭외에 들어갈 때 내일

물을 내세워 드라마를 찍거나 주인공이 커다란 모자를 뒤

이라도 이혼할 것처럼 으르렁거리던 부부들이 하루가 가고

집어 쓴 채 등장하지 않는다.

이틀이 가고, 프로그램 제작이 끝날 때쯤이면 신기하게도 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성은‘관찰일기’ 다. 부부의 양해하에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가식없는 일상

끔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거나 싱거운 농을 던지기도 한다.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생활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보고 듣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우리는 그들이 이 프로그램에 함께 동참하면서 서로 다른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도록 정신과 의사의 상담과 사이코

곳을 바라보던 부부가 한 곳을 바라보며, 같은 이야기를 나

드라마, 그리고 서로의 성격차를 알 수 있는 애니어그램 등

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제 그 희망을 향해 첫발을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내딛었다. 글|최은영「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작가

SBS MAGAZINE 2001.05 >> 9

새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연출 | 홍순철, 박두선, 진행 | 신동엽, 윤현진 5월 6일부터 일요일 아침 9시 50분 방송

동물들의순수한눈을보세요 새 프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자식을 보듯, 가슴 졸이고 설 레는 것이 모든 프로듀서들의 마음이다. 이번에 낳을「TV 동물농장」 은 좀 더 유난스럽다. 동물들을 만나러 동물원에 갔다. 단지 인간들을 만족시키 기 위해, 조그마한 전시 공간에 눈을 껌벅껌벅 거리며 않아 있거나, 괜히 어슬렁거리는 녀석들…. 인간의 환호성을 뒤로 한 채 알량히 던져지는 먹이 하나에 그저 만족할 뿐인‘쇼’ 하는 동물들.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그 동물들을 보러갈 때는 그 동물들은 당연히 그런 모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 면에, 한 번 더 달리 생각해보면 그들도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었다. 고향 생각, 자식 걱정, 사랑, 이별, 사육사와의 우 정…. 우리는 이제 그들을 다른 마음으로 만나려 한다. 우리 동물 농장은 세 코너로 진행된다.‘도전, 순수의 왕 국’ 은 동물과,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도전을 만나게 된다. 3년 만에 야생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돌고래 ‘꼬비’ 의 비장한 도전도 보게 되고, 2년 내내 사람이 던져준 담배꽁초를 밥보다 더 많이 즐겨 먹던‘깐돌이’ 와 골초 주인 아저씨의 귀여운, 그러나 당찬 금연에의 도전도 만나게 된 다. 함께 땀 흘리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 속에 이전과는 전혀

한 희로애락이 있다. 동물판 인간시대, 동물구조 119, 전국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각지의,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의 사연을, 치

‘동물 세계 대탐험’ 은 우선 세계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 나는 설레임을 갖게 한다. 밀렵꾼들에 쫓긴 호랑이들과 살아

며 선보인다.

가는 태국 사원의 스님도 만나게 되고, 인도네시아의 말썽쟁

국내 최초의 동물 전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주위에서

이 원숭이의 감옥에서의 교화과정, 상처 받은 펭귄을 치료,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듣는다. 동물, 그 녀석들은 결코 만만

훈련시켜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는 남아공 펭귄구조단에서

한 녀석들이 아니라고. 물론 사람들 찍을 때보다는 촬영이,

앙증맞은 모습도 보게 된다.

시간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 훨씬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

‘기상천외 동물탐구’ 에서는 한낱 미물이라 여겨졌던 동

의‘눈’ 을 믿는다.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 때, 그들을 사

물들을 좀더 열린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들도 사람처럼

람처럼 여기고 다가갈 때 그들의 순수한 눈은 우리에게 진정

나름대로‘생각을 하면서’살아가고 있다는 마음으로 그들

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의 행동 하나하나를 볼 것이다. 동물도 인간사만큼이나 다양

10

료하면서 들어보는 이동 동물병원 등이 다양한 변화를 가지

글|박두선「TV 동물농장」프로듀서

「메모리스」 새 프로그램

연출 | 백정렬, 5월 6일부터 일요일 밤 12시 30분

편안한휴식같은시간 올해도 어김없이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왔다. 매년 어김없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향수나 추억에 얽힌 잊혀진 히트곡과

이 흐르는 계절이건만 그래도 작년의 5월이 다르고 올해의

의 만남을 통해 2001년 새롭게 다시 들어보는 재회의 시간

5월은 다르다. 굳이 다름을 말하지 않아도 똑같은 계절 속에

을 가지려 한다.

서 우리는 변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 동감할 것이다.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묻으며 추억을 남기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보면 잊혀져가

실력 있는 뮤지션들과 가수들과의 색다른 만남도 진행된 다. 누구나 들으면 반갑고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나는 음악, 사랑이 있는 음악, 느낌이 좋은 그런 음악프로그램이다.

는 사람들, 잊혀져가는 음악들이 가끔씩 생각이 나며 그리워 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생각나는 인생의 추억의 앨범을 꺼내

stage1. 리메이크스페셜

어 보면 어떨까?

stage1. 요즘 복고풍이다 해서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음악은 인간의 또 다른 감정 표현이라 한다. 사람마다 감 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틀리지만 누구나 느끼는 감정은 비슷

를 풍미했던 선배의 좋은 명곡을 후배 가수가 다시 부름 으로써세대간의공감대를형성하는무대이다.

하다. 그래서 아마도 히트곡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stage2. 10년전앨범을꺼내어

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수많은 음악들이 세월 속에

‘나는 10년 전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회상해 보고 가요 stage2.

잊혀져가고 있다. 그러나 삶의 여운과 고백이 묻어 있는 그 런 음악, 가슴 속에 기억되는 음악이 누구에게나 한 가지씩 은 있기 마련이다. 「메모리스」 는 늦은 저녁 편안한 휴식같은 음악을 들려주 기를 원한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다가오는 수많은 명곡과 함께 하는 편안한 밤이 되기를 바란다. 20대

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시절의 히트 가요과 유행 등에 대 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화제가 되었던 노래를 다시 들어 보는코너이다.

stage3. 테마뮤직 stage3. 추억의 음악들을 주제별로 엮어서 들어보는 무대로, 실력 있는신인들이출연하여한주의테마음악으로꾸며진다.

후반에서 40대까지를 포괄하는 보다 폭넓은 청∙장년층 대

음악에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 때로는 잔잔한

상 시청자들의 전문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해보려는 소망

파동으로, 때로는 격정적인 선율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잊혀

을 가진다.

지지 않는 음악으로, 사람으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은 소

추억의 히트넘버와 명곡을 엄선하여 품격 높은 음악을 들 려주며 편안한 분위기로 실력파 가수들과 음악에 관심 있는

망을 해본다. 글|권지연「메모리스」작가

시청자들과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원한다.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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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여인천하」 의 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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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휘저을두여인의 필연적만남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SBS 대하사극「여인천하」 . 정난정의 어린 시절과 윤비의 왕비 책봉에 이르기까지, 벌써 20회 이상 방송되면서 완전히 본 궤도에 올랐다. 지금까지 드라마의 흥미를 유발한 주 요소는 난정의 기막힌 인 생유전과윤비와경빈박씨간의궁중암투. 이것만으로도드라마는시청자들에게충분히재미를줄수있었다. 그러나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다. 그 이유는 바로 난정과 윤비의 운명적 만남이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이 두 여인의 만남으 로, 이제비로소드라마의제목이의미하는바그대로의「여인천하」 가열리게되는셈이다.

진정한 여인천하의 서막

어린 시절 서녀라는 이유로 구박과 냉대에 시달리던 정난정. 그녀는 한풀이라도 하듯 독을 품고 자신을 배척하는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진다. 본래의 신분으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권력과 부를 거머쥐려는 것이다. 그녀는 일단 자신에게 매혹된 윤비의 오빠 윤원 형에게 중전을 만나게 해주던지 아니면 본처로 맞아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일대 도박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윤비 역시 중대한 고비에 선 것은 마찬가지. 애시당초 장경왕후의 아들인 원자 호 를 보호하기 위해 허수아비 왕비로 간택되었으나, 그 허울을 벗고 당당히 왕비로서의 지 위를 누리고자 한다. 우선 왕실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내명부를 다스리려는 그녀. 그러 나 경빈 박씨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수족과도 같은 참모가 필요한 윤비와 야망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권력자가 필요한 난정. 이 두 여인은 서로가 서 로에게 필요한 순간, 조우한다. 바야흐로 진정한 여인천하의 서막이 열리는 셈. 이들의 만 남은 요새 말로 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동반한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에 비길 만하다.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하루 아침에 적군과 아군이 바뀌는 정치 상황에서 오로지 믿을 수 있는 것은 서로 뿐. 그녀들은 지략으로 난세를 헤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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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로 대표되는 사림세력과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을 왕위에 올린 훈구세력 사이 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감행하는 윤비와 난정. 이들의 줄타기는 윤비가 아들 환을 낳으 면서 더욱 아슬아슬해진다. 권력의 양 극을 절묘하게 밀고 당기며 하나 둘 정적을 제거해 나가는 그녀들. 결국 도학정치의 원대한 이상을 품었던 조광조도, 중종반정으로 권력을 잡은 정국공신들도 두 번의 사화를 거치며 모두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마침내 두 여인은 권력의 핵으로 진입한다. 페미니스트적 냄새가 풍기는 역사 드라마

제목을 따르기라도 하듯「여인천하」 는 남자 연기자보다는 여자 연기자들이 훨씬 돋보 이는 드라마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강수연과 전인화뿐만 아니라 도지원, 박주미, 김정 은 등 쟁쟁한 여자 연기자들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 시청자들을 강하게 흡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행위에 초점을 두고 조명돼 왔던 역사적 정쟁 역시 여인들의 궁중암투를 매개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 연기자들이 부각될 수밖 에 없다. 그래서일까? 이 드라마에서는 어딘지 페미니스트적 냄새가 풍긴다. 관비의 딸로 태어 나 정경부인이 된 난세의 풍운녀. 계급적 한계와 남녀의 역할 구분이 분명한 가부장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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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과윤비, 두여인은서로가

회에 맞서 처절하게 싸우다간 그녀의 삶. 비록 그녀의 야망과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한 방법

서로에게필요한순간, 조우한다.

이 맹목적이고 굴절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한계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넘어서

바야흐로진정한여인천하의 서막이열리는셈. 이들은권력의 양극을절묘하게밀고당기며 정적들을제거하고마침내권력의 핵으로진입한다.

보겠다는 초극의 의지만큼은 와 닿는 데가 있다. 윤비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금하는 가부장적 시대에 반하여, 권력을 틀 어쥐고 정사를 휘젓는 여걸. 그녀는 풀기 어려운 국사로 고민하는 중종에게 직언하거나 부정하게 축재한 후궁들의 가족을 벌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한다. 그리고 어린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에는 수렴청정을 통해 정치 전면에 나선다. 드라마는 왜 그 두 여인이 그토록 어려운 싸움을 시작했는지, 왜 정치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는지, 혼란스럽던 그 시대상을 찬찬히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들 의 전사적 삶에 한 발씩 다가서게 만든다. 아들 환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갖은 모략을 일 삼는 윤비와 정경부인이 되기 위해 정실부인 김씨를 독살하는 난정의 모습 속에는 단순 한 악녀적 본성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영 역을 구축해가는 두 여걸의 내면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지느냐에 드라마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하겠다. 글|김진희 자유기고가, 사진|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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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컷 주말극장「그래도 사랑해」촬영 현장을 찾아서

카메라와 마이크붐이 각 세트마다 콘티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동하고 케이블선을 당기며 조절하는 바쁜 움직임과 함께 녹화 현장은 금방 침묵 상태인가 하면 순식간에 술렁임과 부산한 동작으로 바뀐다. 드라마 인기몰이에 힘입은「그래도 사랑해」촬영장은 그만큼 가속도와 탄력을 받아 분위기가 무겁기도 하고 반대로 순식간에 활기에 차 있기도 하다.

4월 어느 날의 SBS 일산제작센터,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리허설이 근 한 시간 반째 계속되고 있다. 주말극장「그래도 사랑해」녹화는 A, B스튜디오를 오가며 진행되는 데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부산하고 그만큼 긴장되어 보인다. 카메라와 마이크붐이 각 세트마다 콘티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동하고 케이블선을 당기며 조절하는 바쁜 움직임과 함께 녹화 현장은 금방 침묵 상태인가 하면 순식간에 술렁임과 부산한 동작으

부산하고 긴장된 열정의 현장

로 바뀐다. 그것도 막강 한 파워를 가진 진행자의 “조용!”한마디에 말이 다. 어떤 일이든 자신들

의 작업들이 주목받고 그 성과의 흔적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만큼 긴장되고 마음 이 무거운 일도 없을 듯하다. 드라마 인기몰이에 힘입은「그래도 사랑해」촬영장은 그 만큼 가속도와 탄력을 받아 분위기가 무겁기도 하고 반대로 순식간에 활기에 차 있기 도 하다. 보통 사람들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이지만 기현(박상원 분) 과 순미(명세빈 분)의 결혼이 화두 가 되면서 결국은 가진 것 많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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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복잡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마는「그래도 사랑해」 의 오늘 촬영은 클라이맥 스 부분이 많이 모여 있다. 각 세트를 몇 바퀴씩 돌며 연출자와 연기자, 카메라 감독들 이 함께 하는 리허설은 마치 군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도보 행군 같은 느낌이다. 바 쁘게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하는 사전 점검은 빠르게 진척되면서도 아주 세심하다. 연 출자 허웅 프로듀서는 그런 면에서 섬세하고 꼼꼼한 인상을 준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촬영을 했을 것 같은 소파를 손수 움직이며 배치하는가 하면, 세면대에 물이 나오 는지 확인하고, 연기자들의 액션 포지션까지 일일이 지적해주고 모자라다 싶으면 직 접 쓰러지고 드러눕는 등 시연도 서슴지 않는다. 혼신의 연기와 일사분란한 스태프

「그래도 사랑해」 의 백미는 박원숙, 이순재, 반효정, 오미희 등 베테랑 조연급들의 농익은 연기이다. 오늘 촬영에서는 반효정 씨가 수난을 겪 는다. 그렇게 믿었던 아들 수재(황인성 분)가 결혼한 옛 여 인(홍리나 분)과 함께 살겠다고 나오질 않나, 순미와는 달리 자신의 뜻대로 잘 움직여주던 막내딸(김재인 분)의 청춘사 업에도 파국이 오고, 순미의 결혼도 사면초가이다. 아들 수 재가 경화를 데려와 경화와의 결혼을 선언하고 안방문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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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려는 순간 엄마가 아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울부 짖는 장면. 스스로 감정 몰입 된 허웅 프로듀서는 같이 대사를 절규하다 엄마의 쓰러지는 장면까지 몸이 함께 따라 간다. 결국 방바닥에 같이 몸을 숙인 허 프로듀서, 감동적인 장면이 끝나기 무섭게 반 효정에게 방바닥 어느 쪽으로 쓰러지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반효정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자 허 프로듀서 스스로 고양되어 나온 말,“야, 여기선 눈물 없인 못보 겠다. 못보겠어.”재빨리 감정 추스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른 세트로 분주한 발 걸음을 돌린다. 친구의 애인과 결혼해 결국 불행을 스스로 자초한 국영(이진우 분)과, 수재와의 결 혼을 강행하려던 영선(곽진영 분)은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그 동안 미안했다. 이 제 자유롭게 놔줄게” 를 끝으로 국영은 김정민 조연 출과 시원섭섭한 악수를 힘차게 나누고 세트장을 급히 빠져나간다. 이와는 달리 영선은 수재를 앞에 두고 술잔을 들고 호기 있게 말한다.“장래성 하나 보구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일생을 걸어볼까 했었는데….”마지막이라서 그런지 대사가 자꾸 막 히고 호흡 조절도 쉽지 않다. 결국 한 템포 쉬어가 자는 호소에 두말 없이 카메라와 장비들이 일사분 란하게 다른 세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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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트를 몇 바퀴씩 돌며 연출자와 연기자, 카메라 감독들이 함께 하는 리허설은 마치 군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도보 행군 같은 느낌이다. 바쁘게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하는 사전 점검은 빠르게 진척되면서도 아주 세심하다.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촬영

국영이 부도를 내고 잠적하자 채권자들을 피해 수재가 경화를 호텔에 데려주고 달래는 장면. 몇 번 의 NG 끝에 다 되는가 싶더니 결정적인‘옥의 티’ 를 발견한 스태프. 호텔에 들어왔는 데 왜 열쇠가 보이지 않느냐는 것. 결국 소품담당자가 일산제작센터를 뒤져 호텔 키 와 유사한 열쇠를 구해와 촬영을 마쳤다. 다시 카메라와 장비들이 드르럭 소리를 내 며 세트를 이동하고 각 세트마다 대기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낮은 목소리가“조용!” 이 란 함성에 뚝 끊어진다. 언제부턴가 주말 드라마는 60분이란 공식이 상식처럼 자리를 잡아왔다. 제작진들 에겐 일주일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작업량이다. 김정민 조연출과 잠시 이야기를 하려 해도“정확하게 35분에 저 자리에서” 란 짧은 답변이 돌아온다. 그런 이들의 시간을 붙잡기란 정말이지 잔인하다. 벌써 드라마 중반에 접어든「그래도 사랑해」 의 앞날은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여지 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험난한 파고가 기다리고 있다. 처음부터 시댁 가족과의 갈등 을 안고 기현과 결혼한 순미가 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집살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수재 또한 어머니의 강경한 반대를 이기고 경화와 결혼할 수 있을지, 그리고 막내딸 혜미 역시 상대방 남자의 집안이 몰락했음에도 헤어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3남매 모두 쉽지 않은 애정 행로를 예고한다. 그래도「그래도 사랑해」 의 시청 포인트는 어려 움 속에서도‘유용한 즐거움’ 을 찾는 묘미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글|주정미 자유기고가, 사진|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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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윤현진 아나운서

하루하루가 행복한 그녀 새내기 아나운서 윤현진은 요즘 매우 행복하다. 지난해 10월 공채 로 SBS에 입사한 이후, "안녕하세요? 윤현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 개할 때, 여의도를 지나는 길에 방송안테나와 파란색의 SBS마크가 있는 사옥이 눈에 들어올 때, 출근길 회전문을 돌아 청경 아저씨께 인사드릴 때,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보던 선배들과 함께 있는 자신 을 볼 때 행복하다. 숙명여자대학교 시절부터 재학생 홍보모델로 활동한 윤현진 아나 운서는 그저 막연히 어려서부터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단정한 모습에 조리 있게 말하는 아나운서가 보기 좋았던 것. 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열린 TV 시청자 세상」 의‘옴부즈만 현장 보고’ 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신고식을 치뤘고, 최근「금요컬처클럽」 진행과「한밤의 TV 연예」리포터,「모닝와이드」토요특집, 일요특집 에서 날씨(기상 캐스터)를 맡았다. 또 개편 후에는「TV 동물농장」 진행과「좋은 친구들」 의‘콩깍지 웅변대회’코너를 개그맨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는데 긴장은 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겁다고 한다. 밝은 이미지와 보기보단 털털한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윤현진 아나운서. NG를 무서워하기보다 씩씩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는 좌우명도‘자신감을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미리미리 준비하자’ 라고 한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무릎을 꿇고 인터뷰하는 아나운서의 모 습을 보고 참 많은 것을 느꼈다는 그녀. 그래서 겉으로 보여지는 가 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인간적인 따뜻함을 보여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윤현진 아나운서의 밝은 미소가 눈부시다. 사진|서창식

스포트라이트「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 신구와 노주현

뛰어난 연기력으로 ‘노주현’ 이란 인물은 재미있어졌다. 실소가 나올 만큼 친근해졌다. 때론 삐 치고, 돈 때문에 울고 웃지만, 그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아내고 순박하게 웃을 줄 아는 그의 모습은 우릴 행복하게 만든다.

노주현

약한 듯 온유한 우리들의 아버지, 노주현

대한민국 드라마의 사장 역할을 전담해 온 전형적인 미남 배우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데 있다. 단지 그의 아들보다 사회적인 위

노주현. 우리가 노주현을 캐스팅 한 이유는 극 중 캐릭터 때문이

치가 있고 외모가 뛰어날 뿐. 게으르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 하

다. 나약한 인물, 그래서 순수한 인물, 하지만 진지한 인물. 이 시

지 않으며,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것들이 그렇다. 이

대의 소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콩쥐 같은 인물.「웬만해선 그들을

러한‘노주현’ 의 모습은 우릴 행복하게 만든다.

막을 수 없다」 에서 노주현의 모습이다. 노주현 씨 개인으로는 시트콤을 한다는 것이 좋게 말해서 대담 한 연기 변신이 되겠지만 사실 위험성을 가지고는 있었다. 그건 노주현 씨가 이러한 역할을 소화해 낼 만큼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 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위에서 열거한 기본적인 인물의 성향이란 것이 대단히 디테일하면서도 그 실체가 모호하기 때문이었다. 사 실 악한 사람의 성격은 드러나기가 쉽다. 하지만 착한 사람의 성 격을 극을 통해 드러내기란 말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다. 글을 쓰 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그렇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처음 노주현이란 연기자에게 기대 했던 끝없이 맑고 순진한 착한 아버지의 전형을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옛날에는 아줌마들이 날 보면‘어머’ 하고 고개를 숙이고 쑥스 러워 했는데, 요즘은 날 보면 피식하고 웃어.”노주현 씨가 우리에 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확실히‘노주현’ 이란 인물은 재미있어졌다. 실소가 나올 만큼 친근해 졌다. 때론 삐치고, 돈 때문에 울고 웃지만, 그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아내고 순박하게 웃을 줄 아는‘노주현’ 이란 인물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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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받는 이유는, 사실상‘노주현’ 의 아들인‘노영삼’ 의 캐릭터와

앞으로 노주현이란 인물을 통해 이 나라에 사는 약한 듯 온유한 우리들의 아버지를 담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완성된 두 캐릭터 연기 변신을 한 또 한 명의 인물 신구. 고집 세고 심통 맞은 노인네로 등장 하지만 밉기는 커녕 오히려 귀엽기까지 하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진지하 게 연기를 해내는 그의 연기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집 세고 심통 맞지만 귀여운 할아버지, 노구

신구

을 이루고 있다.‘강함과 약함’ ,‘독재자와 힘 없는 국민’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에서 연기 변신을 한 또 한 명의

누구나 다 인정하겠지만, 신구 씨의 연기변신은 참으로 감탄할

인물로‘노구’ 를 꼽을 수 있다.‘노구’ 라는 인물이 극 중에서 중요

정도다. 이러한 연기 변신은 신구 씨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가

한 이유는 고집스런 아버지이자 절대 강자인‘노구’ 라는 인물이

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고집 세고 심통 맞은 노인네의 역할이란

‘노주현’ 이란 나약한 인물의 성격을 보다 극대화시킬 수 있는 대

것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사실 시청자에게 미움

조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 인물은 상호 보완적이며,

을 받기가 쉽다. 하지만「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노구’

이 두 축은「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 기본적인 코미디 축

라는 인물을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은가? 물론 노구가 사랑 받는 이유는 최고의 강자가 자신의 체면을 유 지하면서 자신을 약점을 제거하려는 나름의 음모를 꾸미는 모습, 예를 들어 아주 높은 의자를 주어와서는 식탁의자로 고집스럽게 사용하다가 도둑을 맞았다는 핑계를 내세우면서 제거해 버리는 모습이 귀엽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매 회마다 진지하게 연기를 해내는 그의 연기력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노구’ 를 통해 새로 운 연기자 신구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착한 주인공을 도와주는 마법사 같은 할아버지가 고약한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신구 씨한테 실제로 그런 면들이 숨어 있다 는 사실이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의 노주현과 노구는 물과 같다. 보기엔 강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 셔 놓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인 물로 기억될 것이다. 글|김의찬「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작가, 사진|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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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강 성 연

그녀가 꿈꾸는 또 한번의 도약

‘탤

런트’ 의 정의는 이렇다. 연예인, 혹은 드 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를 일컫는 말이다.

단어적인 뜻에만 집착한다면 탤런트는 부지기수 다. 어쩌다 한 번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민 뜨내기 부터 있는 듯 없는 듯 세월만 죽인 배우도 탤런트 다. 그러나 탤런트라는 호칭이 그렇게 쉽게 주어 지는 것일까? 강성연. 다른 말이 필요 없는‘탤런트’ 다. 술집 작부, 호스티스, 순해빠진 대학생, 말괄량이 대학 생, 철딱서니 없는 새댁…. 강성연이 이제껏 맡은 배역만을 떠올려보아도 그렇다. 게다가 꽤 괜찮 은 진행자인 데다가 올 여름께 음반을 발매할 계 획마저 가진 가수이기도 하니 강성연은 말 그대 로 재주가 뛰어난‘탤런트’ 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녀가 드디어 타이틀롤을 맡았다. SBS 일일드라마「소문난 여자」 가 그 무대다. 주인공 역 할을 맡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말 그대로 드라 마의 기둥을 만들어가는 타이틀롤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뜻 출연을 결심한 것도“이 기회를 놓 치면후회할것같았기때문” 이라고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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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고 끝에 선택한‘정님’

여느 여자 배우와 달리 강성연은 영화에 집착하

사실 판에 박힌 말이긴 하지만 출연 배경을 듣

지도, 주연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대본을 받아보

고 나면 그녀의 말이 이해된다. 처음「소문난 여

고 마음에 드는 배역, 혹은 자신이 해보지 않은 배

자」 의 주인공 정님 역을 섭외 받았을 때만 해도 강

역이라면 우선 욕심을 낸다. 그런 이유로「소문난

성연은 주저했다고 한다. 이미 SBS「덕이」 를 통해

여자」 의 정님은 강성연이 꿈꾸던 인물이다. 더욱

시대극 이미지를 선보인 지가 얼마 되지 않은 터

이 그녀 자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라 연이어 비슷한 배역을 한다는 게 부담이 됐기

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때문. 더욱이 타방송사에서 톡톡 튀는 신세대 역 할로 변신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고민은 깊어 만갔다. 숙고 끝에 강성연은 정님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연기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 이다.

강성연이 선택한「소문난 여자」 는 1946년부터 198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정님이라는 여성의 질 곡 많은 삶을 담아내는 드라마다. 제목에서 비치

「덕이」 의 귀진 역을 맡은 후‘도시적이지 않은

는 것처럼 사회적 편견, 그 속에서 겪어야만 하는

칙칙한’배역 때문에 광고 섭외가 줄어든 황당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한 여자, 바로 정님의 이야

한 경험도, 혹여 시대극 배우라고 이미지가 굳어

기다. 정님은 삼 대에 걸쳐 여자의 아픈 한숨이 이

지지 않을까라는 염려도 선뜻 접었다. 그저 눈에

어지는 집안의 내력을 굳굳하게 견디어내는 말

띄려고 아등바등거리기 보다는 브라운관 속에

그대로‘소문난 여자’ 다.

서 오래 사랑받고 살아남는‘탤런트’ 가 되고 싶 어서다. 사실 일단 스타덤에 오르면 콧대만 높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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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캐릭터를 만날 때 한결 빛나는 그녀

강성연은“그늘 속에서 살지만 햇살같이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여자” 라고 정님을 평한다. 슬 픔, 억압, 고통을 견디다 못해 좌절할 수도 있지만

강성연이 선택한「소문난 여자」 는 정님이라는 여성의 굴곡 많은 삶을 담아내는 드라마다. 제목에서 비치는 것처럼 사회적 편견, 그 속에서 겪어야만 하는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한 여자, 바로 정님의 이야기다. 정님은 삼 대에 걸쳐 여자의 아픈 한숨이 이어지는 집안의 내력을 굳굳하게 견디어내는 말 그대로‘소문난 여자’ 다.

정님은 끝까지 삶의 행복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

“연기는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

는다고 한다. 여성이 수난을 받던 근현대사의 전

96년 MBC 공채 25기로 데뷔한 강성연은 올해

형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끝내 정님은 홀로 우뚝

로 연기 경력 5년째다. 그녀의 표현대로라면‘운

선다. 그만큼 정님은 강한 여성이다.

좋게도’98년 KBS 신인상, 99년 SBS 신인상을

다행히 강성연은 강한 캐릭터의 배역을 만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 등 방송가의 행운아다. 하

때 한결 빛이 난다. 첫 고정 출연작인 MBC「내가

긴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신인상을 두 번 연거푸

사는 이유」 의 술집 작부, SBS「해피투게더」 의나

받을 만큼 연기력이 있는 터이니 그녀는 천상 탤

이트클럽 댄서,「덕이」 의 욕심 많은 귀진 등이 그

런트다.

렇다. 아마 전작의 행운이 그대로 따라준다면 강

대학 시절 방송계에 입문한 터라‘무언가를 잃

성연에게 또 한번의 연기 도약을 안겨주는 역할

은 듯한 기분’ 을 느낀다는 강성연. 그녀가 잃은

이 될 것이다.

것은 아마 친구나 낭만 등등일 것이다. 반대로 강

강성연은“드라마 속에서 살아보지 못한, 경험

성연은 많은 것을 얻었다. 삶을 알았고, 인생을 알

해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가는 게 재밌다” 고 한다.

았고, 그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정님은 그녀가 애착을 가질 만한

그녀는“연기는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 고 말한

인물이고「소문난 여자」 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다. 그 말대로라면 드라마가 끝날 때쯤 강성연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더욱이 호흡이 긴 데다가 집

정님을 가슴 속 깊이 받아들이고, 더 성숙한‘탤

중력을 키울 수 있는 게 일일드라마의 매력이고

런트’ 로 거듭날 것이다.

보면 강성연의 선택은 최선이다.

글|고규대 스포츠투데이 방송담당 기자, 사진|서창식

SBS MAGAZINE 2001.05 >> 27

가정의 달 특집

드라마 속의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어머니’ 일 것이다. 아장아장 걷던 계집아이가 수줍은 소녀가 되고, 들꽃처럼 아름다운 숙녀로 살다가 결혼하여 어머니가 되면서, 그녀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린 자식들이 연약한 여인의 삶에 강력한 힘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이 강한 어머니들이 SBS 안방극장을 채우고 나섰다. 아침연속극「이별없는 아침」 의 순주(정혜선 분)와 일일드라마 한없이 넓은 마음의 어머니, 순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

어머니 「소문난 여자」 의 영순(김미숙 분), 드라마스페셜「아름다운 날들」 의 명자(이경진 분)가 바로 그녀들이다. 순주, 영순, 명자. 이름만 들어도 가슴

견고하고 단아한 어머니, 영순

뭉클해지는, 여자에게 인색했던 시절에 붙여진 우리 어머니들의 순박한 이름이다. 이들은 어머니로서 손색 없는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면서, 저마다 다른 상황 속에서 자식을 위해 견고함과 포근함 그리고 인내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인물들이다.

깊은 뿌리를 가진 어머니, 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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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는 어머니, 순주 「이별없는 아침」 의 어머니 순주는 강직하면서 넓디넓은 어머니 마음을 끝없이 펼쳐 보이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고생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이 살아온 그녀. 그러나 사업가인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다. 그녀에게는 절망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만 믿고 있는 어린 4남매가 있었기에. 이 힘겨운 삶을 풀어내는 그녀의 힘은 강직함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뭐든지 닥치는 데로 해내며, 헛된 욕심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살았다. 덕분에 아이들은 모두 반듯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세상으로 나간 자식들 인생에 들이닥치는 불행들, 그녀는 마음 아파 눈물짓고 시름에 젖어 밤을 새기도 한다. 그녀의 짐을 나눠진 맏딸 정인(송채환 분)에게 늘 마음에 빚을 지고 있는 영순은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랬건만 결혼 후의 행복도 잠시, 남편과 사별하고 어린 딸과 함께 고생하는 맏딸이 안쓰럽다. 아들 정우(안정훈 분)가 여자 친구 부모로부터 심한 푸대접을 받자,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을 생각하기보다 다친 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있는 정성을 다한다. 진정 자존심을 지킬 줄 알면서도 다정한 어머니, 언제나 내 편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자식들의 행복을 기다리는 넓은 마음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푸근하게 만든다.

SBS MAGAZINE 2001.05 >> 29

견고하고 단아한 어머니, 영순 해방 직후가 시대적 배경인「소문난 여자」의 한영순은 시대를 앞서간 강단 있는 여자. 그녀는 딸 정림(강성연 분)을 위해 아편쟁이 남편과 당시로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이혼을 실행할 만큼 결단 력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강한 결단력 뒤에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그녀는 한 남자와 깊은 사랑에 빠졌고,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자 먼 곳으로 도망가 결혼하고 딸 정 림을 낳았다. 그녀의 친정 어머니(여운계 분)는 팔자 센 딸을 두고“그렇게 반대했어도 도망가 결혼할 수 있는 애였으니까, 아편쟁이가 된 남편과도 갈라설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딸 정림을 데리고 재혼한다. 어지간한 경제력과 후덕한 마음의 소유자인 그녀의 새로운 남편 박만구(장용 분)는 정림 모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만구의 어머니는 딸까지 데리고 재혼한 며느리가 못마땅하기 그지없다. 영순에게 함부로 구는 전처 소생의 아들 형주(최철호 분)를 감싸고 돌며, 정림 모녀를 구박한다.

그녀는 이렇게 험란한 인생과 싸우면서도 딸 정림에게 항상 견고하고 단아한 모습을 보인다. 냉정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정림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귀에 담고 모든 슬픔과 절망을 정리해내며 아름답게 자란다. 그러나 딸의 인생은 어머니의 인생과 비슷하다고 했던가. 어른이 된 정림도 역시 굴절 많은 삶을 살게 된다. 행복하지 못한 자식을 보며 더욱 슬픔에 잠기는 어머니. 그녀는 슬픔이 깊을수록 끌어안으며 단호하게 자기를 바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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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프지만 깊은 뿌리를 가진 어머니, 명자 「아름다운 날들」 이 트랜디 드라마이면서도 간간히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 는 것은 슬픔과 비련의 어머니 명자가 드라마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모가 숨어 있는 지도 모르는 채 남편을 저 세상으로 떠난 보낸 여인. 자신의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 확히 알았다면, 어쩌면 그녀의 불행은 조금쯤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들 선재(류시원 분)를 위해 남편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성춘(이정길 분)과 재혼한다. 그리고 선재를 성춘 의 아들로 키워가며 출생의 비밀을 굳게 지킨다. 단지 아들을 위해서.

하지만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간직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되도록 아들이 모르고 끝나기를 원하지만, 때가 오면 아들 인생을 위해 알려주리라 생각하며 아들을 지켜준다. 성춘과 선재의 갈등이 시작되면 어머니는 선재의 친구가 되어 그의 말을 가만히 앉아 들어 준다. 다 자란 아들, 어떻게 해주지도 못하고 바라보고 들어주고 받아주는 비련의 어머니. 때가 왔음을 느낀 그녀는 어쩌면 자기 인생의 치부일 수도 있는 아들의 비밀을 풀어 놓는다. 단지 아들이 더 이상 상처 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들 인생을 위해서 내 인생쯤 누더기가 되어도 상관없다 생각하는 모성은 그래서 위대하고 아름답다. 그녀는 안으로는 깊고 넓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밖으로는 가녀린 들꽃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이다. 글|이지혜 시인, 그림|이정민

SBS MAGAZINE 2001.05 >> 31

어린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하여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입상 작품 확정



작품을 공모, 총 2,199건의 작품이 응모했다.

작품 개발을 촉진시키고, 신인 아동문학가들과

심사는 대한어린이교육협회 이은화 교수, 성균관대

어린이들의 창작의지를 고취시키고자 마련한「SBS 어

현은자 교수, 아동문학가이자 번역가인 최윤정 씨, 그림

린이 미디어 대상」공모에서 (주)사계절출판사의‘한국

책 작가이자 화가인 강우현 씨, 아동문학평론가 최지훈

생활사박물관’ (도서 부문), (주)아리수미디어의‘할머

씨, 어린이문화진흥회 이영호 회장, 어린이도서연구가

니와 둘이서’ (CD-ROM 부문), 한국어린이미디어교육

조월례 씨, 세계적인 볼로냐뉴미디어상 심사위원인 이

연구소의‘차일드에듀넷’ (인터넷사이트 부문), 김용옥

화여대 이경우 교수 등 각계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씨의‘슬라바의 코끼리’ (창작동화 부문), 김선익 학생

심사위원단이 담당했다.

바른 어린이 교육 문화를 위해 어린이용 미디어

의‘소중한 경험’ (어린이 부문) 등 다수의 작품이 입상 했다.

그림, 글과 그림의 조화, 표지디자인과 레이아웃 등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시

종합적으로 고려되었으며, CD-ROM 부문에서는 사용

상식은 SBS 송도균 사장, SBS프로덕션 변건 사장과

의 용이성, 적합성, 교육적 가치, 오락성, 디자인 등이,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20일 여의도

인터넷사이트 부문에서는(상거래 문화가 아닌) 무료

맨하탄호텔에서 열렸다.

인터넷 정보교류문화 정착에 대한 기여도, 어린이가 인

SBS가 주최하고, SBS프로덕션과 (주)아이북랜드가

터넷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기본 에티켓과 안전에 대한

공동 주관하여 총 4,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실시한 이

교육 여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유용한 정보제공 여부

행사는 작년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어린이

등이 주요 심사항목으로 적용되었다.

도서, CD-ROM, 인터넷사이트, 창작동화(신인 아동문 학가), 생활소재 글(어린이) 등 5개 부문에 걸쳐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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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부문의 심사는 도서의 연령 적합성, 내용, 글,

SBS프로덕션은「마법의 섬 띠또띠또」 ,「트랙시티」 등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과「김지호의 춤추는 동요나

올바른 어린이 교육 문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시상식에서 어린이 도서, CD-ROM, 인터넷사이트, 창작동화(신인 아동문학가), 생활소재 글(어린이) 등 5개 부문에 걸쳐 수상 작품이 확정되었다.

라」등 어린이 교육비디오 사업, 그리고「SBS 어린이

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발과 경쟁 의지를 북돋우는

독서캠프」등 어린이 대상의 다양한 교육과 문화사업을

‘신선한 촉매제’ 로 역할을 다해낼 수 있도록「SBS 어

추진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번 행사와 같은 공익성

린이 미디어 대상」 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행사를 병행∙발전시켜,‘어린이’대상의 교육과 문화

밝혔다.

사업의 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이 공모행사를 연례화하여 영화분야의‘대종

특히, 이 행사는 어린이 교육과 문화의 중요한 매체

상’ 처럼 어린이 분야에서 의미 있고 권위 있는 상으로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심사위원들은 향후 발전적 대

는 어린이 출판계에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공

안들을 많이 제시하였다. 앞으로는 출판 또는 제작된

정한 경쟁의 장’ 을 마련하고, 우수한 도서의 개발을 촉

지 1년 이내의 작품으로 심사를 한정하여 보다 세밀한

진하며, 이를 통해‘어린이 독서문화 진흥’ 을 위한 밑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해 보자는 점, 상의 종류를 (도서

바탕을 만들어 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고, 앞으로 SBS

의 경우) 기획상, 그림작가상, 글작가상, 편집디자인상,

프로덕션이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뿐만 아니라 어린이

마케팅상, 어린이가 뽑은 좋은 도서상 등 더욱 다양하

출판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

게 해 나가자는 점 등등.

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된다.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무

SBS프로덕션에서는 도서라는 매체뿐만 아니라, 교

엇보다 양심과 고민, 공정성과 발전을 위한 문제의식으

육의 측면에서 더없이 중요한 미래의 매체임에도 불구

로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했음을 밝히고, 앞으로도 SBS

하고 하드웨어의 급속한 발전과 비교하여 소프트웨어

가 이와 같은‘어린이’ 를 위한 좋은 문화행사를 통해 출

의 양과 질적인 면, 그리고 홍보의 측면에서 취약한 상

판사, 멀티미디어 제작사는 물론 어린이와 시청자들에

태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대상 CD-ROM과 인터넷 매

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SBS MAGAZINE 2001.05 >> 33

SBS 모터스포츠 인터넷 사이트 오픈

터질 듯한 파워, 미녀들과 함께 하는

모터스포츠 SBS 뉴스텍

은 작년도 통일염원 금강산 랠리에 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보인 SBS뉴스텍 레이싱팀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SBSi 스포츠 팀과 함께 지난 6개월여의 준비를 통해 최상 품질의 모터스포츠 컨텐츠를 제작하여 www.sbs.co.kr에서 서비스하는 모터스포츠 사이트를 개설했다. 모터스포츠 사이트는 방송과 인터넷이라는 매체 특성에서 발생 하는 제작 방식의 차이로 쉽게 출발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랐다. 이 해결책은 훌륭한 광고 매체인 모터스포츠를 필요로 하고 모터 스포츠 사이트 안에서 운영되는 사이버 홍보실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 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여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한국모터스포츠를 위하여

모터스포츠 사이트에 보면 1964년 디트로이트 500마일 자동차 경주가 소개 된 리버티뉴스가 동영상 뉴스로 올라 있다. 이 뉴스 에서 주목할 내용은 30만 관중이라는 멘트이다. 포뮬러원이나 WRC 중계를 보아도 수만의 관중과 산 속에서 반나절 이상을 기 다려 경주차가 한 번 지나가는 것을 보려는 수많은 팬들을 볼 수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최고의 타이어 메이커이며 SBS뉴스텍 레이싱팀의 스폰서였던 ㄜ한국타

45년 이상 국기로 삼으며 투자해 온 축구보다는 빠른 진행을 보

이어와 컨텐츠 제작 지원 계약을 진행하며 공동마케팅이라는 새

이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다른 비인기 종목

로운 선례를 남겼고 이것은 인터넷 매체에서는 처음으로 컨텐츠

이 그러하듯 11년째 접어드는 한국 모터스포츠는 마니아층의 경

제작 지원금을 받는 형태를 취한 첫 번째 사례로 남았다.

기로 일관되어 일반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안전 운전 교육이나

이로 인해 인터넷과 방송 광고 유치 진행 또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게 되었는데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요즈음 기업체의 지원을 멀티 소스로 활용하는 새로움도 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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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레이싱스쿨, 짐카나 경주대회 개최 등 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는 노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SBS 모터스포츠 사이트의 회원 자격은 자동차 소유 여부에 관

sportal.sbs.co.kr

좋을 만큼의 혜택이 돌아가는 행사를 계획해 놓은 상태이다.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과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을 위하여 카 레이싱만이 아닌 자동차 관련 종합 데이터를 제공하는 포털사이 트라는 큰 길을 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컨텐츠와 솔루션의 결합체 완성

경기를 마치고 헬멧을 벗는 레이서들의 머리는 땀으로 젖어 있 다.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고 10분만 달려보면 머리 속에서 땀이 나는 것을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지난 1월 32년 만의 강추위와 폭설로 인한 기상 한파 속에 펼쳐 진 2001년 스노우레이스 대회를 인터넷으로 가장 빨리 제공했듯 이 모든 대회를 방송보다도 빠르고 언제고 다시 볼 수 있는 장점

계없이 마음 속에 스포츠카 한 대가 달리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 하다. 경기장에 가서 오케스트라가 낼 수 없는 소리를 경험해 보 면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만약 직접 써키트를 주행해 볼 기회를 얻 는다면 혈압이 200까지 상승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SBS 모터스포츠 사이트는 초등학생이 참가하고 있는 카트경기 부터 F-1 직전의 관문인 F-3 코리아 슈퍼프리까지 온로드와 오프 로드의 국내 경기 전체를 총괄하는 취재와 현역 레이서의 교육이

을 가진 인터넷 공간에서 방송 화면과 같은 품질의 영상을 제공하

이뤄지는 인터넷 사이트로 운영되며 세계의 명차와 레이싱걸 갤

고 있다.

러리, 해외 뉴스도 빼놓지 않았다.

컴퓨터 그래픽과 방송 관련 최고의 테크니션인 SBS뉴스텍과 최

SBS 모터스포츠 사이트의 활동 여부에 따라 한국 모터스포츠

고의 인터넷 SBSi의 결합, 그리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일

와 자동차 문화는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 활동과 더불어

궈낸 모터스포츠 사이트에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오늘도 자동차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행사를 자주 가질

의 엔진 소음 속으로 달려나가는 이들에게 성원을 보내자.

예정이다. 프로선수들의 자동차경주대회 개최를 비롯해 일반인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과 DIY, 동호회와 회원들에게는 기대해도

SBS MAGAZINE 2001.05 >> 35

“슛!

슈우웃! 고오올이인….”환호

송재익 캐스터가 SBS미디어넷에서 맹활

성이 터져나오는 축구경기장

약을 하고 있다. KBS와 MBC의 스포츠

사실 스포츠 캐스터는 경기 시작부터 끝

한 켠에 앉은 두 명의 사나이는 선수보다

중계를 주름잡았던 두 거봉이 SBS에 모인

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해설과 함께 경기

더 흥분한 채 마이크 앞에서 외마디 비명

이유는 무엇인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을 알리지만, 얼굴은 처음과 끝에서

을 지르고 있다. 어느새 우리들에겐 유명

세계 축구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한국 프

잠시 비추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유명하기

선수의 플레이 장면보다 더 익숙해진 목

로축구 2001 시즌이 시작되어 축구장에

마련이다. 하지만 서기원 캐스터는 1964

소리, 바로 스포츠 캐스터와 해설자가 그

사람들이 몰려드는 오월, 한국 축구 전문

년 방송을 시작한 뒤 우연인지 필연인지

들이다.

캐스터의 양대 산맥을 만나봤다.

스포츠 중계만 해 왔기 때문에 스포츠를

한 번쯤은손에땀을쥐고한일축구전이 나 월드컵을 시청하며 밤을 지새운 적이 있

40년째가 된다.

즐겼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에 “축구정신을 기억하라”- 서기원

게 얼굴이 익숙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

을 것이다. 경기 장면 하나라도 놓치지 않

축구계의 컬럼리스트, 페어플레이 방송

안 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들

기 위해 졸린 눈에 힘을 주고, 애국자가 되

인, 축구 전문 캐스터, 올림픽 방송선수 등

의 개폐회식과 하이라이트인 마라톤 중계

어 응원할 때 스포츠 캐스터의 입담은 약이

등은 서기원 캐스터에게 따라붙는 꼬리표

를 몇 십 년씩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낯익

되고, 유머가되고, 감동을주기도한다.

들이다. 낮으면서도 조용히 깔리는 목소리

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 스포츠 방송 중계 역사와 함께

로는 도저히 연배를 짐작할 수 없지만, 서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 바꾸어 말

해온 스포츠 캐스터의 산 증인인 서기원과

기원 캐스터의 방송 경력은 내후년이면

하면 서기원 캐스터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터뷰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 & 송재익

한국 스포츠 중계의 양대 거봉이 SBS에 모인 이유는? 36

진정축구를좋아하는사람들과상통한다.

겁니다.”

한국의스포츠방송중계

“축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마치 축구 선수처럼 만족한 얼굴로 축구

60퍼센트 먼저 점수를 줍니다. 축구를 사

정신을 자랑하는 그를 보면서 저절로 축구

송재익캐스터가

랑하는 사람은 페이플레이 정신 즉, 축구

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바로 이러한 애

SBS미디어넷에서맹활약을

정신을 아는 사람이니까요. 축구는 첫째,

정과 정열이 그를 최고의 축구 전문 캐스

규칙을 지키고 둘째, 심판의 명령에 복종

터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고 셋째, 상대 팀 선수를 존중하고 넷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마

비신사적인 행위가 금지된 게임으로 페어

니아층도 다양해지는 변화 속에서도 그가

플레이 정신에 가장 근접한 경기입니다.

여전히 스포츠 캐스터로, 축구전문 캐스터

일테면 축구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다치

로 사랑받는 이유는 또 한 가지 더 있다.

고 넘어지면 공을 밖으로 차버리고, 선수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전문분야, 고유분

부터 구조하는데 이는 경기 자체보다 선수

야를 개발하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의

를 존중해줘야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따

지와 고집이 또 하나의 이유다.

른 것이죠. 또한 중단된 경기를 계속할 때

“교육적 측면이 강한 해설자에게서 의

는 공격권을 선수를 구조해준 상대 팀에게

미와 해석, 분석, 예측, 평가를 끌어내기

먼저 양보해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펼치는

위해서는 보다 더 깊이, 폭넓게 공부를 해

송재익

역사와함께해온서기원과

하고있다. 2002 월드컵을 앞두고세계축구에더욱 관심이몰리고, 한국프로축구 2001 시즌이시작되어 축구장에사람들이몰려드는 오월, 이들의맛깔스런중계에 귀를기울여보자.

서기원

SBS MAGAZINE 2001.05 >> 37

야 합니다.” 말하자면 캐스터는 시청자를 대표해 궁 금해 하고 알아야 할 부분을 해설자로부터

의 축구 캐스터로 유명 연예인 못지 않는

도시락을 두개 싸서 효창운동장, 복싱장을

인기를 얻고 있으니 사람들의 억측이나

다니면서 연습했죠.”

지나친 요구는 당연지사다.

택시기사도 뒤돌아볼 유명한 너털웃음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은 물론이고

사실 송재익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

으로 아나운서 초임시절을 회고했다. 관중

자기 계발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들은 MBC를 떠올릴 것이다. 한국이 출전

석에서 녹음기를 대고 슛, 라이트, 레프트

축구전문지와 일간지 등에 꾸준히 컬럼을

했던 모든 월드컵 중계를 비롯해 1984년

를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화장실에 가

기고하고, 일 년에 한 번쯤은 책을 쓰고 있

부터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메인 진행 등

서 실황을 보고 재현을 하면서 연습을 했

는 그는 마니아들에게 앞선 서비스를 할

1970년 입사 이후 MBC의 스포츠 중계는

다. 그리고 선배들에게 들려주면서 조언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을 스스로에게

모두 그의 몫이었다. 그런 그가 SBS미디

요청해 스스로 꾸지람을 자청했던 것이다.

다짐한다고 말을 맺었다.

어넷으로 옮겨온 것도 스포츠 중계에 대한

귀찮아하는 선배들도 있었지만 ‘스포츠

절실한 소망이 바로 그 이유다.

캐스터를 하고 싶어하는 놈’ ,‘애드립이

처음 그는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한 놈’ 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웅산

“제가 뭐 만담가도 아니고, 코미디언도

MC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갓 입

사건과 KAL기 폭발사고 등 굵직한 사고

아닌데 가끔씩 시청자들의 요구에 당황스

사한 아나운서에게 프로그램을 덜커덕 맡

에서의 분향식과 영결식에는 그가 나섰고,

러울 때가 있습니다.”

길 수 없는 사정과, 아나운서팀에도 질서

결국 1986년 아시안 게임에서 개폐회식

송재익 캐스터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

가 있으니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맡을

메인 아나운서가 된 것이다. 그의 중계에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온 국민을 텔레비전

수 있는 형편이 안되니 특유의 재치를 십

서 즐거운 비유와 속시원한 멘트가 줄줄

앞으로 끌어당겨 시청률 60퍼센트를 육

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쏟아져 나올 수 있었던 저력이 바로 여기

“캐스터는 스포츠 MC!”- 송재익

박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었기 때문이고,

“그야말로 스스로 몸부림 쳤습니다. 신

350여 명의 팬클럽에 끝없는 송재익 어

입시절 월급이 6개월 동안 1만원 정도였

“복싱을 단편소설에 비유한다면, 야구

록(

는데 그 돈을 털어서 소형 녹음기를 사고,

는 가계부, 축구는 콩트를 쓰듯이 중계를

)까지 갖추고 있는 명실공히 최고

에 있다.

축구계의 컬럼리스트, 페어플레이 방송인, 축구전문 캐스터, 올림픽 방송선수 등등은 서기원 캐스터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들이다. 낮으면서도 조용히 깔리는 목소리로는 도저히 연배를 짐작할 수 없지만, 서기원 캐스터의 방송 경력은 내후년이면 40년째가 된다.

38

재치 있는 맨트로 잘 알려진 송재익 캐스터. 사실 송재익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MBC를 떠올릴 것이다. 한국이 출전했던 모든 월드컵 중계를 비롯해 1984년부터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메인 진행 등 1970년 입사 이후 MBC의 스포츠 중계는 모두 그의 몫이었다.

진행해야 합니다.”

일본전에서 황선홍의 알맞게 차올린 센터

끝도 없이 쏟아지는 명대사는 축구든 복

스포츠 중계를 프로그램의 진행자라고

링을 보고“아�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께

싱이든 마이크 앞에선 송재익 캐스터라면

말하는 그는 종목마다 진행의 성격을 달리

밥상 들여가듯 잘 넣어줬군요!” 는 그의 독

계속 될 것이다.“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구분짓고 있다. 말하자면 배고픈 사연이

특한 비유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며, 황

뜨개질하던 할머니도, 젖먹이는 아기 엄마

많아 열 대를 때리고도 한 대로 끝나버리

당한 센터링에 대해“마치 외딴 백사장에

도 내 중계 앞에서 즐거워하며 지켜봐줬으

는 게임인 복싱은 단편소설처럼 이야기를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군요” 라든지, 멕

면 좋겠습니다.”

풀어나가야 하고, 각종 기록과 개인 선수

시코 선수가 공을 안 빼앗기려고 무릎 아

의 실력이 중요한 야구는 가계부처럼 정확

래에 꼭 끼워놓고 용을 쓰자“마치 아랫목

해야 하고, 한 점의 골과 슛을 위해 팀웍을

에 엉덩이 깔고 앉아 있는 듯한 자세군

이제 2002년이면 월드컵의 주최국으로

발휘하며 달리는 축구는 순간의 재치를 발

요” ,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빗대서는

손님맞이에, 대회 치루기에 바빠지겠지만

휘하는 콩트여야 한다고. 담배를 하나 살

“이탈리아 오늘 대문은 다 잠궜는지 몰라

서기원, 송재익 캐스터가 있기에 SBS축구

때에도, 택시를 탈 때에도, 후배를 만날 때

도 쪽문이 다 열렸어요” , 패스한 볼이 빼

채널과 SBS스포츠채널은 산뜻하게 시청

에도 늘 이야기가 넘쳐나는 그를 만난다

앗겼을 때는“마치 숟가락도 들기 전에 밥

자 앞에 나설 수 있다. 2002 월드컵 세계

면, 중계에서 독특하고도 절묘한 명대사들

상을 떠미는 격 아니겠어요?” , 수비가 빈

각 지역 예선전과 2001 한국 프로축구 K-

이 가능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틈을 보이면“깨진 쪽박처럼 물이 줄줄 세

리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이동국이 뛰

“독특한 멘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느

는군요”등등 무수히 많다. 그래도 가장

고 있는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만, 전 본연의

빅히트를 친 대사는 1998년 프랑스 월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등 최고의 대회들을

중계에 충실할 뿐입니다. 단지 상황이 났

컵 지역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2 대 1 역

중계하고 있는 SBS축구채널, 성공적인 월

을 때 저도 모르게 나오는 거죠.”

전승을 일궜을 때“아� 드디어 후지산이

드컵 개최를 위한 힘찬 걸음에 박수를 보

무너집니다”라는 명언은 감동마저 불러

낸다.

송재익 캐스터의 재치 맨트들은 지금도 회자된다. 일테면 월드컵 지역 예선전 중

일으켰다.

이제는 2002 월드컵이다

글|조명수 SBS미디어넷, 사진|조광희

SBS MAGAZINE 2001.05 >> 39

LOVE FM

라디오 세상

박하사탕향으로 친구가 된다

「안연홍의 나는 1035다」 연출 | 전문수, 진행 | 안연홍, 매일 저녁 8시 방송

매일 코너 열삼오 뮤직박스:

“아,

청취자가 좋아하는 노래를 네 곡 정도 선곡해서 신청사연과 함께 노래 소개 축하 합니다: 요일별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특별축하. 청취자 축하사연을 그날의 게스트들이 소개

아~아, 나는 안연홍의 1035다? 어? 좀 이상하다? 아 맞다. 안연 홍의 나는 1035다지. 휴~ 큰 일 날 뻔했네.”

첫 방송 하던 날! 빨간 야구모자와 헐렁한 힙합바지를 입은 그녀의 옷차림 보다 더 자유롭게 외친「안연홍의 나는 1035다」 . 그녀의 첫 느낌은‘박하사 탕’같았다. 누가 연기자 아니랄까봐 똑! 부러지는 발음에, 달콤하면서도 시원 한 박하사탕향이 그녀의 목소리엔 묻어 있었다. 아역 탤런트로 일찍부터 방송을 시작한 탓에 어릴 때부터 차 안에서 늘 라

요일별 코너

디오를 즐겨듣던 그녀는 난생 처음 해보는 DJ가 낮설지 않다고 한다. 주변에

월요일:박효신, 성시경, 최재훈, 김범수의 우리에겐 뭔가

친한 선후배 연기자는 많지만, 가수들과는 친할 기회가 없었던 그녀는, 요즘

특별한 것이 있다!

새로운 게스트들과의 만남에 가슴 설레며 행복해 한다.

화요일:플라이 투더 스카이, 조이박스의 퀴즈 무한대결!

시트콤에서는 바람둥이를 화끈하게 휘어잡을 정도로 터프하고 왈가닥인 그

수요일:여기는 P.R지대

녀지만 실제로 그녀는 굉장히 여리고 어리광쟁이다. 예전엔 라디오에서 슬픈

목요일:클릭B와 함께 하는 투표합시다

사연 들을 때가 가장 슬펐다던 그녀. 요즘은, 그 슬픈 사연을 자기가 읽어주는

금요일:플라워, 박혜경의 사랑닷컴 토요일:샤크라의 음악백일장 일요일:김돈규와 함께 하는 일요BGM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주청취층인 청소년들에게 친구이길 원한다. 이왕이면 단짝 친구가 되어 진짜 편한 친구에게나 부릴 수 있는 어리광을 방송에서 맘껏 부리 고 또, 원없이 청취자들의 어리광을 받아주고 싶은 게 DJ 안연홍의 욕심이다. 글|이현주「안연홍의 나는 1035다」작가

40

POWER FM

라디오 세상

활기찬 에너지를 충전한다

「채리나의 영스트리트」 연출 | 구경모, 진행 | 채리나, 매일 저녁 8시 방송



시대 우리의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다. 억눌린 끼,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 방법도 없다. 방송에서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청소년 세대를 위무하

고 참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n세대 청소년들의 문 화적 욕구의 발산 창구,「채리나의 영스트리트」 가 그들을 책임진다. 톡톡 튀는 상큼한 오렌지같은 여자, 채리나가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얼굴을 내밀고, 라디오 DJ로 변신, 청취자를 찾아왔다. 최고의 그룹이었던 룰라, 디 바를 거쳐 이제 홀로서기 준비를 하는 가수 채리나가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매일 코너 영! 방! 스! 축!: 「영스트리트」 로 방송타는 스무글자의 축하 메시지 영스 음성 사서함: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영스 1318 뉴스: 영스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식이나 자랑하고 싶은 뉴스 를 전한다

도전한 것이다. 그녀의 친밀도는 방송 횟수가 더해지며 더욱 빛을 바라고 청 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요일별 코너

「영스트리트」 의 매력은 모든 코너가 청취자들의 직접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월요일: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퀴즈 스테이션

점. 이 프로그램의 주인은 바로 청취자들이고 방송을 만드는 사람도 청취자들

화요일:샤크라와 싸이의 꽃보다 남자

인 것이다. 그래서 청취자와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요일:클릭비의 클릭비디오

젊음의 거리 영스트리트! 그곳엔 언제나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1318의 생기

목요일:샵의 호기심 제로 작전 금요일:지누션의 힙합 빠삐용

가 넘쳐 흐른다. 공부하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친구와 싸웠을 때, 두근두근 첫사랑이 찾아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영스트리트」 의 문을 두드린다면 활기찬 에너지를

토요일:은지원의 사랑합니다 일요일:강현민의 편지쇼 토, 일요일:세러데이트 & 선데이트

100퍼센트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글|조철희「채리나의 영스트리트」작가, 사진|김연식

SBS MAGAZINE 2001.05 >> 41

클릭!인터넷 buy6.com 5월 테마 상품전

인터넷과 공중파를 통해 공개 검증을 거친 최종 후보들은 103.5 Love SBS 엔터테인 먼트

쇼핑몰

‘buy6.com’ 에서

FM‘도전! 나도 STAR’ 의 더블DJ로 1개월간 활동하게 된다.‘도전! 나도 STAR’ 는 SBS 인터넷과 SBS Love FM 103.5 MHz에서 매주 토요일 1시 부터 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사상 최대 크기의 인터넷 광고 시도

날을 맞아 테마

SBSi는 오프라인 지면

별 상품 기획전

광고를 인터넷에 응용한

을 마련했다.

‘HTML광고’ 를 배너 광

어린이날을 위해서는 시중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 완구와 문구

고의 기존 규격인‘80×

류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며, 어버이날을 위해 각종 효도 상품과

100픽셀’ 의 17배에 해당

가전 용품, 추억의 선물 코너 등을 마련했다. 또한 스승의 날을 위해 추억

하는‘638×213픽셀’크

의 음반, 콘도 상품권 등 알찬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기로 www.sbs.co.kr내

Buy6.com은 또한‘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에 시도했다.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컴팩과 캐리어에서 제공하

SBSi의 HTML광고는

는 데스크탑 컴퓨터, 에어컨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수

신문, 잡지 등 지면광고

익의 일부는 불우이웃을 돕는 공익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의 보여주는 효과를 이용

행사 상품은 삼성카드로 24개월 무이자 활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

하여 인터넷 상에 파격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선보이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자들에게 편리하고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 배너광고가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는 데 비해 SBSi의 HTML광고는 사이트의 이동 없이도 한 페이지에서 광고주의 메시

SBSi와 SBS라디오 공동으로‘도전 나도 스타’ 개설 SBSi(www.sbs.co.kr)

이에 따라 보여주는 광고의 효과와 더불어 소비자가 즉각적인 반응을

는 103.5 Love FM「오종

보일 수 있도록 광고사의 개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여러 개의 링크가

철의 라디오넷 세상」 과함

가능하도록 했다. 클릭률도 기존 사이즈 광고가 평균 0.3퍼센트에 머무르

께 공동으로 개성파 신인

는 데 비해 최소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들의 데뷔 공개열전‘도

현재 배너광고는 기존 규격인‘80×100픽셀’ 에서 좀 더 네티즌의 눈길

전! 나도 스타’ 를 지난 4

을 끌 수 있는‘300×250픽셀’ ‘120×600픽셀’ 로 사이즈가 점차 커지고

월부터 매주 토요일 선보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Internet Advertising

인다.

Bureau)가 긴 막대형(스카이 스크레이퍼), 사각형(렉탱글), 사각형 팝업 등

「오종철의 라디오넷 세 상」 의‘도전! 나도 STAR’ 는 네티즌이 평가하는‘스타오디션’ 과 SBSi 인

42

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7가지 새로운 광고규격을 발표한 뒤 국내에서도 새로운 규격에 맞춘 다양 한 광고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터넷 생방송‘나도 DJ’ 를 통해 최종 선발된 신인 DJ들이 꾸미는 코너다.

SBSi는 올해 1월부터 모토로라, 웅진식품, SK텔레콤 등을 광고주로 유

인터넷 방송을 통해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신인 DJ들에게 공중파 라디오

치해 HTML광고를 www.sbs.co.kr 내에 게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고

프로그램에 실제 DJ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뿐 아니라, 방송 중

주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동영상을 응용한 플래쉬와 미디어와 접목한 스

실시간으로 청취자들의 평가와 반응을 듣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

킨 광고도 선보이고 있다. SBSi에 따르면“HTML 광고의 뛰어난 메시지

다. 청취자는 인터넷으로 후보들의 재능을 지켜보고 즉석에서 별도의 장

전달력 때문에 광고주들의 호응도는 기존 배너광고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기를 요구하거나 평가도 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음악을 선곡해 신청할 수

편” 이라며,“배너광고의 틀을 파괴하는 인터넷 광고의 기법 및 활용은 앞

있어 인터렉티브 효과를 높였다.

으로 더욱 늘어날 추세” 라고 밝혔다.

1992년 미국의 포드모델

제1회 통일염원 대학생 휴전선 순례 개최

메니지먼트사와 함께‘한국 분단 반세기를

슈퍼모델대회(The Korea

맞아 휴전선 155

Super Model Contest)’

마일을 도보로

라는 이름으로 첫 회를 끊

횡단하며 통일을

은 본 선발대회는 1995년에

염원하는 행사가

미국의 엘리트 모델사와 함

펼쳐진다. SBSi

께‘한국슈퍼엘리트모델대

는 한국통신프리

회(The Korea Super Elite

텔과 공동주관으

Model Contest)’ 로 대회명

로‘제1회 통일염원 대학생 휴전선 순례’행사를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을 바꾸었다가 2000년‘한

개최한다.

국슈퍼모델선발대회’ 를 대회명으로 확정, 한국의 모델선발대회를 대표하

이번 행사는 차세대 통일의 주체가 될 대학생들이 분단의 상징인 휴전

는 공식적인 모델선발대회로 자리잡았다.

선을 순례하면서 통일의 의지를 다진다는 취지 아래 마련되었으며, 그간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는 이소라, 오미란, 이종희, 이선진, 박둘선 등 한

일반인의 견학이 불가능했던 휴전선 남방 최전선을 따라 행군하면서 남북

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패션모델을 발굴하였으며 앞으로도 신인 모델 발굴

의 군사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과 양성에 일조할 것이다.

‘제1회 통일염원 대학생 휴전선 순례’ 는 휴전선 서쪽 끝의 해병 청룡부 대에서 출발해 동쪽 끝의 뇌종부대까지 순례하며 통일전망대에서 불꽃축

국내 골프사이트 랭킹 1위로 SBS골프닷컴

제를 가지고 해단식을 하게 된다. 참가자는 4월 30일까지 SBS 홈페이지(www.sbs.co.kr)와 무선인터넷

이 국내 골프 관

매직엔(Magic N)으로 신청받았으며 이들 중 1, 2차 서류심사를 거쳐 5월

련 인터넷 사이

8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트 100여 개 중

국토의 남쪽 끝에서 휴전선까지 횡단하는 순례행사는 기존에 많이 있었

에서 가장 많은

지만 휴전선 서단에서 동단까지 155마일을 대규모의 단체가 순례하기는

접속자 수를 기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국방부와 통일부의 적극적인 후원아

록하고 있는 것

래 평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OP(Operation Position)지역

으로 나타났다.

까지 순례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를 처음으로 향후 매해 개최될 예정이며, 출발부터 해 산까지 전 과정을 웹캠에 담아 www.sbs.co.kr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인터넷 데이터 분석 전문 기관인 코리안클릭닷컴(www.koreanclick.com) 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부터 8일까지 국내 골프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대 상으로 RDD방식에 의해 순위를 집계한 결과 SBS골프닷컴이 추정 접속자 수 6만 7,000명(전체 네티즌의 4퍼센트)으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10주년 기념 역대 수상자들 포스터 촬영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10주년을 맞아 후보자 모집 및 대회 홍보 포스 터 촬영을 위해 지난 9년간의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온∙오프 라인으로 미를 책임지며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를 주관하는

다고 발표했다. 국내 인터넷 골프사이트로서는 최초로 유료회원제를 도입해 지난해 7 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한 SBS골프닷컴은 온∙오프라인의 활발한 활동과 새로운 차원의 인터넷 부킹문화를 선도함으로써 네티즌 골퍼들에 게 각광을 받아왔다.

SBS 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후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SBS골프닷컴의 자사 사이트인 골프토피아

보자를 모집하고 대회 공지를 위한 홍보 포스터 제작의 과정에서 역대 수

(www.golftopia.co.kr)가 2위 골프웹코리아에 이어 3위에 올라 눈길을 끌

상자 9명을 모델로 결정한 것.

었으며 골프넷, 골프스카이 닷컴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SBS MAGAZINE 2001.05 >> 43

TELEVISION

주간 기본 편성표

CHANNEL 6

MON AM

TUE



AM

WED

5:55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5:55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AM

5:55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 세상을 만나자!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9:00 도전! 퀴즈 퀸

9:00 도전! 퀴즈 퀸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TV 특강

11:00 SBS 화제작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PM

PM

4:00 SBS 뉴스

4:00 SBS 뉴스

4:00 SBS 뉴스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5 동글동글 해롱이

4:15 마법의 섬 띠또 띠또

4:15 마법의 섬 띠또 띠또

4:15 마법의 섬 띠또 띠또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00 SBS 뉴스퍼레이드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20 리얼 코리아

5:20 리얼 코리아

5:50 우리는 챔피언

5:50 우리는 챔피언

5:50 비스트 워

6:15 드래곤 볼

6:15 드래곤 볼

6:15 포켓 몬스터

6:40 @골뱅이

6:40 @골뱅이

6:40 @골뱅이

7:10 엔포 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7:10 휴먼TV 아름다운 세상

7:10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0 오늘의 스포츠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

8:45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

8:45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대하사극 여인천하

2001년 5월 1일 현재



9:55 대하사극 여인천하

9:55 드라마스페셜 아름다운 날들

10:55 오픈 드라마 남과 여

10:55 두 남자 쇼

10:55 시트콤 허니! 허니!

AM

AM

AM

00:05 SBS 나이트라인

00:05 SBS 나이트라인

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20 스포츠 와이드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SBS 골프

00:35 SBS 화요 야구

00:35 SBS 수요 축구

여인천하

두 남자 쇼

이별없는 아침

THU



AM

FRI



AM

SAT



AM

SUN AM

5:55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5:55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 세상을 만나자!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1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5:55 토요특집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9:00 도전! 퀴즈 퀸

9:00 도전! 퀴즈 퀸

8:30 아침연속극 이별없는 아침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00 토요 스타클럽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실속 TV! 시선 집중

11:00 금요 컬처클럽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PM

- 세상을 만나자!

5:55 일요특집

8:00 월드컵 파노라마 8:50 도전! 1000곡 9:50 TV 동물농장

10:20 이창섭 이미영의 행복찾기

10:50 좋은 친구들

PM

PM

12:00 SBS 뉴스

12:00 SBS 뉴스

12:10 열린 TV 시청자세상

12:10 접속! 무비 월드

4:00 SBS 뉴스

4:00 SBS 뉴스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0 SBS 뉴스

3:50 SBS 뉴스

4:15 마법의 섬 띠또 띠또

4:15 마법의 섬 띠또 띠또

4:10 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스페셜

4:00 생방송 SBS 인기가요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10 대결천하

5:00 호기심 천국

5:00 SBS 뉴스퍼레이드

5:00 SBS 뉴스퍼레이드

6:00 토요일은 즐거워

6:00 초특급! 일요일 만세!

5:20 리얼 코리아

5:20 리얼 코리아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5:50 비스트 워

5:45 물은 생명이다

8:35 오늘의 스포츠

8:35 오늘의 스포츠

6:15 포켓 몬스터

6:15 두꺼비 순찰대

8:50 주말극장 그래도 사랑해

8:50 주말극장 그래도 사랑해

6:40 @골뱅이

6:40 @골뱅이

9:50 장미의 이름

9:50 메디컬센터

7:10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10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10:50 그것이 알고싶다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11:50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8:40 오늘의 스포츠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

8:45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

AM

00:30 메모리스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00:50 SBS 나이트라인

01:20 SBS 나이트라인

9:55 드라마스페셜 아름다운 날들

9:55 기분 좋은 밤

10:55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10:50 영화 특급

AM

1:00 게임 쇼! 즐거운 세상

01:30 SBS 스포츠 빅이벤트

10:55 뉴스추적 11:35 SBS토론 공방

AM 00:05 SBS 나이트라인

AM

00:20 스포츠 와이드

00:45 SBS 나이트라인

00:35 목요 시네 클럽

00:50 스포츠 와이드 00:55 외화시리즈

아름다운 날들

소문난 여자

그래도 사랑해

좋은 친구들



주간 기본 편성표 (2001년 5월 1일 현재)

LOVE FM 월

MON-SAT

POWER FM



AM

SUN



AM



MON-SUN

AM

5:05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5:05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5:00 김정일의 트로트 하이웨이

6:05 SBS 전망대

6: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6:00 곽영일의 팝스천국

7:00 아침 종합뉴스

7:00 아침 종합뉴스

7:00 이숙영의 파워 FM

7:10 SBS 전망대

7:10 이도학의 역사 기행

8:00 SBS뉴스 레이다

8:05 조경철의 자동차 25시

8:30 클릭! 경제사이트 8:45 명의에게 듣는다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찬식의 세상속으로

PM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책하고 놀자

P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11:00 심혜진의 시네 타운

PM

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12:00 낮 종합뉴스

2:00 유정현의 2시 탈출

12:20 허수경의 러브 러브

4: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

12:00 낮 종합뉴스

2:00 SBS 뉴스라인

6:00 박소현의 러브게임

12:20 허수경의 러브 러브

2:20 송영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8:00 채리나의 영스트리트

2:00 SBS 뉴스라인

4:05 문인숙의 노래 세상

2:20 송영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4:05 문인숙의 노래세상

7:00 저녁 종합 뉴스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15 최동철의 스포츠 닷컴

AM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00:00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 박스

7:00 저녁 종합 뉴스 7:15 최동철의 스포츠 닷컴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2:00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3:00 사운드 오브 뮤직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10:00 김동완의 텐! 텐! 클럽

AM 00:00 양진석의 Love FM Love Music

AM

1:00 RADIO NET 세상

00:00 양진석의 Love FM Love Music

2:00 Music Topia

1:00 RADIO NET 세상

4:00 쿵짝! 노래는 트로트

2:00 Music Topia 4:00 쿵짝! 노래는 트로트

월~토요일 ▶ 05:00~07: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요일

▶ 09: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 05: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FM 103.5MHz, AM 792KHz 46

FM 107.7MHz



5월 하이라이트 SBS미디어넷은 SBS스포츠채널, SBS골프채널, SBS축구채널의 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 및 하이라이트는 SBS PR사이트인 http://sbspr.sb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 TV ch44, www.sbsgolf.com

경기

시간

2001 JLPGA

5월 1일~2일

사이순칸 레이디스오픈

저녁 6시~7시 30분

2001 KLPGA

5월 11일~13일

한국여자오픈 생중계

낮 2시~

2001 US LPGA

5월 25일~28일

뉴욕 코닝CC에서 5월 25일부터 4일간 펼쳐지는 코닝클래식을 전라운드 위성 생중계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5연속 버디행진을

Corning Classic 위성 생중계

새벽 4시 30분~

벌여 기록을 세웠던 김미현을 비롯해, 여름에 실력을 발휘하는 박세리 등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라 기대된다.

2001 KLPGA 먼싱웨어컵 여고동창회 대항 전국 아마추어 골프대회



드 녹화중계한다.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합류한 이지희와 구옥희 선수도 볼 수 있다. 드디어 2001 KLPGA 투어가 시작된다. 시즌 첫 대회이며 총상금 20만불의 매머드급 대회인 2001 KLPGA 한국여자오픈을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특히 시즌 2승과 함께 US LPGA 통산 10승을 넘긴 수퍼스타 박세리를 비롯해 로라 데이비스, 로리 케인 등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이며 미국 퓨처스투어 1승을 거둔 김영, 마주왕 오픈 우승자 박소영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첫 대회를 개최하는 먼싱웨어컵 여고동창회 대항전이 5월 21일 태영CC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전국 40개의 여고 동창회

5월 28일

대표팀 총 16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모교의 타이틀을 걸고 명예대결을 펼친다.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며 스코어는 한 팀

저녁 7시~8시

이 4명으로 구성되었지만 스코어가 좋은 3명의 기록만 남기는 산페리오 방식으로 산정한다. 5월 13일부터 첫 방송되는「쟈니윤의 클럽하우스」 는 쟈니윤이 진행하는 골프 오락 프로그램. 저명인사나 연예인, 프로골퍼와 골프

5월 13일

쟈니윤의 클럽하우스



일본여자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애숙 프로가 아쉬운 준우승에 그친 2001 JLPGA Tour, 사이순칸 레이디스 오픈을 3~4라운

에 얽힌 에피소드를 나누고, 해외 유명 선수와 연예인이 한팀이 되어 펼치는 프로암대회를 볼 수 있다. 또한 저명 인사들이 말하는

밤 11시~12시

홀에 대한 특별한 사연과 그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홀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골프규칙이나 에티켓을 배울 수 있다.

케이블 TV ch30, http://sportal.sbs.co.kr

경기

시간



5월 8일~10일 저녁 6시 20분~9시 50분 5월 11일 저녁 6시 20분~9시 50분, 12일 저녁 4시 50분~8시 20분, 13일 낮 1시 50분~5시 20분 5월 15일~17일

하느냐의 관건과 삼성이 우승후보의 전력을 보여주느냐가 관전 포인트. 한화:롯데(사직) 시즌 초 좋은 공격력으로 장종훈, 송지만, 이영우를 내세워 무섭게 달려가는 한화가 롯데를 만났다. 투 수력이 좋은 롯데가 올시즌 4월 3째주까지 홈에서 6연패의 부담을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경기다. LG:두산(잠실) 코칭스텝 보직 변경 이후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LG와 뚝심의 야구, 근성의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과의 잠

Samsung

저녁 6시 20분~9시 50분

Fn.com

5월 18일 저녁 6시 20분~9시 50분,

2001 한국

19일 저녁 4시 50분~8시 20분,

프로야구

20일 낮 1시 50분~5시 20분

생중계



삼성:해태(광주) 해태가 모처럼 홈구장인 광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만나 대결한다. 해태가 선두권으로 진입

5월 22일~24일

실구장에서의 경기 삼성:한화(대전) 시즌초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후보로 무섭게 싸우는 삼성과 한화.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에서 단독 선 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롯데(사직) 전통의 라이벌인 해태와 롯데의 경기.

저녁 6시 20분~9시 50분 5월 25일 저녁 6시 20분~9시 50분, 26일 저녁 4시 50분~8시 20분, 27일 낮 1시 50분~5시 20분 5월 29일~31일

부산 갈매기와 전국구 해태의 시원한 방망이가 모처럼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SK:LG(잠실) 올시즌 이적한 강혁, 조웅천, 조규제 등이 잘 싸우고 있는 SK가 약체의 이미지를 벗고 선두로 무섭게 떠오 르고 있다. 이에 맞선 팀은 서울 명문 LG. 삼성:두산(잠실) 올시즌 우승후보인 삼성과 두산이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조

저녁 6시 20분~9시 50분

계현과 이강철이 라이벌이 되어 싸워 팬들에게 흥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http://sortal.sbs.co.kr

경기

시간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5월 9일 저녁 6시 50분~9시,

결승 1, 2차전 생중계

13일 낮 2시 50분~5시

브라질 국가대표 초청 축구 생중계

제7회 Nike Premier Cup 2001 유소년 축구대회 녹화중계

세계 최강의 축구대국 브라질과 2002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과의 전력 평가를 위한 친선경기인 이 대회에는 히 수원경기장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수원시에서 자매도시 초청 국제청소년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초청국인 한

5월 20일 저녁 4시 30분~6시

국 청소년대표로는 수원고교가 출전하며 초청국은 스페인, 멕시코, 호주,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터어키, 일본, 중국 등 총 9개국이 겨룬다.

친선축구대회 생중계 유소년 4:4 축구대회

올시즌 프로축구 두 번째 평가전이 될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딩크 군단의 신예 멤버들이 브라질의 최강 멤버들과 맞서는 첫 번째 대결이 될 것이라 더욱 기대된다.

수원경기장 완공기념

2001 아디다스배



5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컨페데레스컵을 앞두고 참가국인 브라질과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생중계한다. 5월 27일 저녁 7시~9시

(한국:브라질) 자매도시초청 국제청소년



5월 5일 낮 2시 ~3시 5월 8일 저녁 4시 30분~6시, 5월 13일 낮 1시30분~3시

2001 아디다스배 유소년 축구대회를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 5일 한 시간 동안 녹화중계한다. 제7회 Nike Premier Cup 2001 유소년 축구대회에 진출한 국내 대표팀 선발전이 5월 1일 미사리 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선발된 팀은 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해외 20개국의 대표선수들과 겨루는 기회를 얻게 되며, 국내 선수들은 중학교 2학년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

CINEMA 이달의 SBS 영화 특급 일요일 10시 50분 방송

그 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아온「SBS 영화특급」 이 금요일 밤 10시 55분에서 일요일 밤 10시 50분으로 시간을 옮겼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자칼(THE JACKAL) 감독/마이클 케이튼 존스, 주연/브루스 윌리스∙리처드 기어, 방송/5월 6일, 담당PD/김박

미국과 러시아는 마피아 조직 소탕을 위해 공동작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심복을 잃은 보스는 미국 에 대한 복수를 위해 킬러 자칼(브루스 윌리스 분)을 고용한다. 자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인 FBI 와 러시아 정보국은 수소문 끝에 도움을 줄 데클란 멀퀸(리처드 기어 분)을 찾아낸다. 그러나 FBI와 데 클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칼은 신출귀몰한 변장술로 이들의 추적을 따돌린다. 어느날 자칼의 메시 지를 통해 비로소 목표가 FBI 국장이 아니라 영부인임을 알게 되는데….

주노명 베이커리 감독/박헌수, 주연/최민수∙황신혜∙여균동∙이미연, 방송/5월 13일, 담당PD/배숙현

안락한 보금자리에 행복해 하며 살아가는 빵 굽는 남자 주노명(최민수 분).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그 의 아내 한정희(황신혜 분)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노명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늘 시무룩하던 아내가 어느 날 활짝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빵집에 찾아온 남자 무 석(여균동 분)으로 인해. 아내의 햇살같은 미소를 잃게 될까 두려워 노명은 무석이 빵집에 자주 올 수 있도록 그의 아내 해숙(이미연 분)을 설득하러 접근하는데….

트리거 이펙트(THE TRIGGER EFFECT) 감독/데이비드 코에프, 주연/카일 맥라클란∙엘리자베스 슈, 방송/5월 20일, 담당PD/김박

평범한 부부인 애니(엘리자베스 슈 분)와 매튜(카일 맥라클란 분)는 정전으로 혼란했던 다음날, 집 안에 침 입한 도둑과 옥신각신하던 중 이웃집 사람이 쏜 총에 도둑을 죽게 한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매튜는 더 이 상 그 곳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 가족과 함께 부모에게 간다. 그 도중에 다시 우발적인 사고로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는 어깨에 총상까지 입게 된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는 아내와 아이를 친구 조에게 남겨두 고 현장을 벗어나지만….

플란다스의 개 감독/봉준호, 주연/이성재∙배두나, 방송/5월 27일, 담당PD/조희수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 강사 고윤주(이성재 분)는 평소와 다름없이 헐렁한 체육복과 슬 리퍼 차림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들어오다 옆 집 문 앞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곤 그 개를 납치해 지 하실에 가둔다. 한편 아파트 경비실의 경리직원 박현남(배두나 분)은 언제나처럼 지루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 던 중 지하실의 강아지는 사라지고, 현남은 옥상에서 한 사내가 개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곤 괴사내를 쫓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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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기 수강생 모집 SBS방송아카데미는 교육의 질과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위성 방송 실시, 프로덕션 활성화, 영상 산업계의 팽창 등 방송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SBS방송아카데미에서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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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집 요강 모집 과정 PD 카메라 방송기술 아나운서∙MC 구성 작가 영상 번역∙더빙 연출 영어 영상 번역∙더빙 연출 일어 영상 무대디자인 드라마 작가 시트콤 작가 분장∙광고 메이크업 MIDI & Digital Recording 특수 영상 그래픽 모션그래픽 디지털 영상 연출 인터넷 방송 PD 영상 조명 ∙각 과정 모두 6개월 과정임

2. 전형 방법 지원 자격

서류 접수 후 면접 3. 지원서 교부 및 접수 기간:2001년 5월 21일(월)~6월 1일(금) 오전 10시~오후 5시

전문대졸(예정자) 이상

장소:SBS 본사 1층(여의도), SBS방송아카데미 사무국 인터넷 접수는 5월 7일부터 가능(홈페이지 참조) 4. 제출 서류 지원서∙자기 소개서(SBS방송아카데미 소정 양식) 반명함판 사진 2매 5. 모집설명회 일시:5월 26일(토) 오전 10시

학력제한 없음

장소:SBS 방송아카데미 6. 문의처 전화:(031)916-0144/5 홈페이지:www.sbsacademy.co.kr

∙2001년 7월 5일 개강 예정

동심을 물들이는 오색찬란한 빛과 그림자

어린이 그림자 뮤지컬「빨간도깨비」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30만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일본 그림자 인형극단 쯔노부에의 그림자 뮤지컬「빨 간도깨비」 가SBS와LG 아트센터공동주최로 공연된다. 「빨간 도깨비」 는 가로 14미터, 세로 4.8미터의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 오색찬란한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면, 그리 고 그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인형들의 다양하고 섬세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매우 정교하고 다채로운 그림자 인형극으로, 어린이들의 감성을 발달시키고 상상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며 색과 그림자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불 러일으킬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연되는 그림자 뮤지컬「빨간 도깨비」 는 총 3부로 구성되어 국내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와 노래로 더빙되어 공연되 는데, 1부‘빨간 도깨비’ 와 3부‘아기 돼지의 행진곡’ 은 일본의 유명 아동창작물을 그림자 인형들이 등장하는 뮤지컬극으로 각색한작품이다. 쯔노부에의 공연은 일본후생성과 도쿄도청에 의해우수아동연극으로 선정돼 그 탁월한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있다.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 MC 이연경과 미달이로 잘 알려진 김성은이 진행하는「빨간 도깨비」 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동시에따뜻하고 소중한 가치들을가르쳐 줄것이다.



시 : 5월 1일~5월 12일 평일, 토요일/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2회 공연 공휴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회 공연



소 : LG 아트센터(지하철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입 장 권 : S석/20,000원, A석/15,000원 문

의 : 전화예매/02-2005-0114, 인터넷 예매/www.lgart.com

제작∙출연 : 일본 극단 쯔노부에 진

행 : 이연경, 김성은



품 : 1부/빨간 도깨비, 2부/다 함께 노래 불러요, 3부/아기 돼지의 행진곡

마음으로 읽는 공간

우리가해준건아무것도없었다



물 아홉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준호 씨. 우리가 준호 씨를 처음 만난 건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인터넷 사이트였다.

“지난 세월 동안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불편한 몸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준호 씨 이야기 속엔 그 간의

힘겨운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4살 때 대전역에 홀로 버려진 준호 씨. 그 날 어머니가 쥐어준 쪽지 한 장을 15년간 고이 간직하며 힘겹게 홀로서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젠 원망을 모두 접고 떳떳하게 부모님께 자신의 모습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 는 준호 씨의 야무진 각오. 그저 부모님의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는 간곡한 준호 씨의 말을 듣고, 우리는 준호 씨 부모님을 찾아보기로 했다. 준호 씨가 준 단서는 단 두 가지. 15년 동안 외우고 또 외웠을 부모님의 이름과 쪽지 한 장. 우리는 전화번호부를 펼쳐놓고 무작정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고생한 끝에 간신히 강원도에 살고 있는 준호 씨 동생과 연락이 닿았다. “혹시 김준호 씨라고 아세요?” “우리 형, 우리 형 지금 어디 있어요?” 전화를 통해 들리는 격양된 목소리. 준호 씨 가족들은 아직도 준호 씨를 잊지 않고 있었다. 지금껏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에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는 부모님.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준호 씨는 생각도 못했을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알 수 있었다. 지금껏 준호 씨가 찾던 부모님은 사실 친 부모님이 아니었다. 아이가 없던 부모님 집 앞에 버려진 준호. 가난한 형편에 정성껏 준호를 키우긴 했지만, 부모가 있을 경우 준호 같은 장애인에게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나오지 않는 현실 앞에서 부모님은 차라리 준호 씨를 버리는 편을 택했다. 부모님들이 없어져야 준호가 최소한의 재활 교육이라도 받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생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전 날 한잠도 못 잤다는 준호 씨는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무척 들떠 있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드디어 준호 씨에게 부모님에 대한 모든 사실을 들려줘야 할 때가 왔다.“사실 친부모가 아니었다” 라는 부모님의 일러스트∙이은영

인터뷰를 준호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갑자기 괜한 짓을 한 게 아닌가, 우리가 너무 잔인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분장실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도, 방송사를 나설 때까지도 준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방송은 끝났다. 하지만 15년간 헤어져 살던 가족을 만나게 해주었다는 기쁨도 잠시 우리는 심한 허탈감에 빠졌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지금 어디선가에서 또 다른 준호 씨가 어쩔 수 없이 버려지고 있는 건 아닌가. 그리고 그 때도 우리의 할 일은 전화를 돌려서 가족들을 찾아주는 일 뿐인가. 그 날 우린 대낮부터 소주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준호 씨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부모를 찾게 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날 참 많이 놀랬노라고, 하지만 친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정성껏 자신을 위해 그 동안 희생했던 부모님을 이제는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글|이광훈「행복찾기」프로듀서